[영상] 하이브리드 소형 SUV, 렉서스 NX 300h 앉아보니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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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7 18:09
[영상] 하이브리드 소형 SUV, 렉서스 NX 300h 앉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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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는 6일 렉서스 NX의 출시행사를 개최하고 시판에 나섰다. 행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출시행사와 함께 짧은 시승행사를 겸했다. 시승행사에는 60여명의 기자들이 1개 자동차에 3명씩 나눠타고 운전했다. 

이날 시승코스는 잠실에서 인천 영종도 하얏트인천 호텔까지 대략 80km, 1시간 정도 거리였다. 3명이 교대로 운전했어야 하므로 각자 20km 남짓 운전했다. 시승을 하되 제대로 하지는 못한 상황인 셈이다.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을 했는데, 연비가 가장 나쁘게 나온조가 8km, 가장 좋은 조는 20km/l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정상적인 시승이라기 보다는 간략히 차에 앉아본 소감 정도를 정리해봤다. 

 

◆ 다양한 장점이 눈에 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물어봐도 장점으로 럭셔리함을 가장 먼저 손꼽았다.

세계적으로 소형 SUV는 대부분 가격을 낮추고 저렴한 형태로 만들어지곤 했다. 기아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도요타 RAV4나 혼다 CR-V, 랜드로버 프리랜더 같은 차들이 그 시작이었고 큰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레인지로버 이보크나, 아우디 Q5 등이 소형 SUV면서도 럭셔리함을 강조하는 형태로 등장해 다시금 인기를 끌었다.

렉서스 또한 소형 SUV의 고급화 물결에 올라탔다. NX의 실내는 가죽으로 덮이고, 고급감 높은 소재와 레이아웃을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하이브리드차 답게 정숙한 실내는 물론이고 전동으로 동작하는 테일게이트나 각종 전자장비 기능들의 완성도까지 이 차의 고급감을 한층 더한다. 

 

마크레빈슨 오디오를 비롯한 전자장비도 매력적이다. 고급모델에 장착된 프리미엄 오디오는 섬세함에 있어서는 모든 자동차 오디오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정도였다. 더구나 하이브리드의 정숙성, 렉서스의 방음 수준과 맞물려 오디오의 성능은 극대화 됐다. 햅틱 피드백을 지원하는 터치패드는 눈으로 일일히 화살표를 보지 않고도 버튼을 찾아 누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뒷좌석의 넓은 공간도 두고두고 도움이 될만한 장점이다. 다른 소형 SUV의 뒷좌석은 머리가 닿거나 무릎이 닿거나 하는 일이 빈번한데, 이 차는 머리와 무릎공간이 모두 충분한 수준이다. 

뒷좌석을 흔히 사용하지 않더라도 버튼만 살짝 누르면 접히고, 다시 일어서는 뒷좌석 구조로 인해 더 커다란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이로써 여러가지를 차에 실을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이 바뀔 가능성도 생길것 같다. 이를테면 서핑을 하게 된다거나 냉장고를 옮긴다거나 하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 단점도 없지는 않다

우선 4륜구동이지만 사실상 전륜구동에 가깝다는 점이다. 렉서스 RX와 NX에 장착된 4륜 구동(e-Four)은 실제로는 '구동력 배분'이 일어나지 않는다. 가솔린 엔진은 그저 앞바퀴만 돌리고 뒷바퀴는 별개의 전기모터로만 동작하는 '가상 4륜 구동'이다. 뒷바퀴를 구동하는 전기모터는 50kw(67마력) 수준으로 엔진에 비해 힘이 약한데다 배터리가 충전돼 있는 경우에만 동작하기 때문에 험로 주파에선 별 의미가 없다. 도요타 개발자의 말로는 "빗길이나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효과가 좀 있을 것"이라면서도 "랜드크루저처럼 오프로드를 갈 수 있는 용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뒷좌석 공간이 넓긴 하지만 차가 전반적으로 작다는 점은 어찌보면 이 차의 단점 중 하나다. 물론 가격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동급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 특히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 공간은 동급 최강이라 할 만한데, 실내 폭은 기아 스포티지보다 오히려 작다.  

 

값이 비싼건 가장 큰 흠이다. 이 차의 가격은 5680만원과 6380만원으로 아우디 Q5(6130~8010만원))나 BMW X3(6690~8390만원)와 비교해도 그리 싸지 않다. 물론 풀하이브리드라는 점, 경쟁모델에 비해 더 고급스럽고 많은 기능들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가격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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