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르노와 포스코 기술의 집합체 ‘이오랩’…1리터로 100km 달려
  • 파리=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10.03 07:10
[파리모터쇼] 르노와 포스코 기술의 집합체 ‘이오랩’…1리터로 100km 달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프랑스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2020년까지 리터당 50km에 달하는 자동차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르노를 비롯한 푸조, 시트로엥 등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동원해 초고효율 자동차 만들기에 열중이다. 르노가 이번에 내놓은 ‘이오랩(Eolab)’ 콘셉트는 르노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르노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트 드 베르사이유 전시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es)’에서 열린 ‘2014 파리 모터쇼(Mondial de I’Automobile Paris 2014)’를 통해 이오랩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르노는 이오랩에 백가지가 넘는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됐다고 설명했다. 크게는 공기역학 설계, 경량화, 하이브리드 기술로 요약된다. 이오랩 콘셉트의 공기저항 계수는 0.235Cd로 르노 클리오에 비해 30% 우수하다. 차체의 높이는 속도에 따라 세단계로 조절된다. 또 고속주행에서는 프론트 스포일러와 리어 플랩이 닫혀 저항이 감소된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무게는 소형차인 클리오에 비해 400kg 이상 가볍다. 차체 경량화를 통해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을 폭넓게 활용했다. 양산을 고려해 비용이 높고 제조가 까다로운 카본파이버는 사용하지 않았다. 차체에서만 130kg이 가벼워졌고, 서스펜션에서 70kg, 전자장비에서 20kg의 무게가 감소됐다. 

포스코가 2012년부터 이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맞춤형 선진고장력강판(AHSS)을 대거 투입했다는 점도 주목 받을만 하다. 포스코는 자사의 경량화·고강도 제품인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 HPF), 트윕강(900 TWIP), 마그네슘 판재(Mg panel)를 이 차에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900트윕강은 자동차의 A필러(앞유리와 측면유리 사이의 기둥)에, 2000HPF강은 자동차 바퀴 사이의 문짝을 떠받치는 지지대(Sill Side Inner LH)에 적용됐고 마그네슘 판재는 세계 최초로 차량 지붕(Roof)에 들어갔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이오랩에는 트윙고에 탑재되는 1.0리터 3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74마력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67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달렸다. 전기모터로만 최대 60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 경우의 최고속도는 시속 120km에 달한다. 연료와 배터리 충전이 완벽한 경우 1리터의 연료로 100km까지 갈 수 있다는게 르노 측의 설명이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르노는 이오랩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차세대 클리오와 메간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