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0만 시대…"제품 만족도 월등, 'AS' 부족"
  • 김한용∙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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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30 14:36
수입차 20만 시대…"제품 만족도 월등, 'AS'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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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만족도가 대체로 국산차에 비해 높지만 AS 만족도는 국산차보다 못하다는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7월부터 실시된 '2014년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도'라는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고객만족도면에서 수입차 경쟁력이 국산차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의 고객만족도는 '판매서비스 만족도', '제품 만족도', 'A/S 만족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판매서비스와 제품 만족도는 구입 후 1년 이내, A/S만족도는 지난 1년간 A/S 받은 적이 있는 소비자의 설문 자료를 토대로 조사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3개 부문은 모두 1000점 만점, 수치가 클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 메르세데스-벤츠

업체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구입과정과 구입 후 고객관리에 대한 만족도를 다루는 판매서비스 만족도 항목에서 국산·수입차 종합 1등을 차지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12점을 획득해 수입차 평균치인 766점을 훨씬 웃돌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765점으로 국산차 1등을 차지했지만, 수입차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균치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각 747점, 766점을 기록했다.

▲ 제품 만족도 1위 아우디

기능·성능·디자인 등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제품 만족도' 항목은 종합 1등은 아우디가 차지했다. 아우디는 669점을 획득해 국산차 중 1등을 차지한 르노삼성차(593점)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수입차 평균인 646점과도 50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제품 만족도는 일반적으로 고가, 고급 제품이 높다"면서 "작년에 비해 국산차 제품 만족도(576점)는 낮아진 반면 수입차는 반대로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했다. 

또, "각종 품질 및 고객만족 지표 중 자동차 판매와 가장 관련이 큰 것이 제품 만족도"며,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몰려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제품 만족도 때문"이라고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주장했다.

▲ A/S 만족도 1위 혼다

차의 점검과 정비 등 애프터서비스의 수준을 따지는 A/S 만족도 항목은 국산차 평균(792점)이 수입차 평균(773점)을 앞섰다. 하지만, 일본브랜드 혼다가 브랜드 전체 순위 중 1위(831점)를 차지했으며, 국내브랜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묘하게도 동점(816점)을 받아 국산차 1위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 원인은 '수입차의 서비스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2년부터 수입차 A/S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하락을 거듭해 현재는 수입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수입차를 구입하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도 조사'는 매년 마케팅인사이트에 의해 실시되는 조사다. 국내브랜드와 수입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온라인 투표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했다고 답한 네티즌 응답자 10만1821명의 설문 내용을 토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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