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기아차 신형 K5, 유럽에 출몰…변화가 두려워?
  • 김한용∙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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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5 17:00
[스파이샷] 기아차 신형 K5, 유럽에 출몰…변화가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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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신형 K5 (사진제공=Stefan Baldauf)

신형 쏘나타(LF)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 K5 풀체인지 모델(코드명 JF)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전 K5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게 특징이다. 기존 디자인이 워낙 잘 나온 탓이다. 

4일(현지시간), 유럽 알프스의 산길도로에서 부하 시험 주행(load test) 중인 기아차 신형 K5(현지명 옵티마)가 스파이의 카메라에 잡혔다. 

이달 초 미국 데스밸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 세계 각국의 환경에 맞도록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기아차는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이전보다 몇배나 긴 주행테스트를 거치는데, 최근 출시한 올뉴 쏘렌토의 경우 지구 24바퀴에 해당하는 110만km를 주행했다. 이번 K5는 그보다 좀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며 강도 높은 테스트를 시행할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촬영된 테스트카에는 검정색 휠이 장착됐으며, 차체 대부분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다. 부하 시험인 만큼 무거운 트레일러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트렁크와 뒷좌석에도 무게를 한껏 더해 서스펜션이 주저앉아 있다. 

L자 형태의 헤드램프 LED. 두드러진 범퍼의 에어덕트가 인상적이다.  

우선 주간 주행등의 형상은 'ㄴ'형태로 만들어졌는데, 면발광이 아니라 LED 형상이 드러나 보이도록 적용됐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범퍼 양 끝에는 공기흡입구가 적용돼 타이어에서 생기는 와류를 줄이고 브레이크 시스템의 열을 식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테일램프의 디자인도 완전히 달라졌다. 

테일램프는 브레이크 등 가운데 깜박이와 테일램프를 넣었던 대신, 브레이크등을 위로, 깜박이를 아래로 배치했다. 테스트 차량은 LED가 아닌 일반 램프가 장착돼 있는 모델이다. 

트렁크와 뒷좌석에 무게추를 더해 차가 한껏 주저앉아있다. 

루프라인은 이전 K5와 유사하지만 차체가 길어진 만큼 각도가 좀 더 완만해졌다. 이를 통해 뒷좌석 머리 공간과 트렁크 크기를 모두 조금씩 넓힐 수 있게 됐다. 워낙 완만한 루프라인덕에 트렁크와 C필러 디자인은 쿠페나 패스트백 차량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 기아차 신형 K5 실내
 

운전석에는 터보모델에 사용되던 D컷 대신 둥근 형태의 일반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디자인은 최근 출시된 기아차 카니발, 쏘렌토의 스티어링 휠과 동일해 보인다. 하지만 터보 모델에는 다시 D컷 핸들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차량에 버튼식 시동키를 적용하지 않은게 오히려 이색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계기반은 실린더형 테두리가 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무난한 형태로 바뀌었다.

기아차 신형 K5의 기어노브. 가운데 구멍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차선이탈경보와 주차시핸들조향보조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둥근 디자인의 기어노브가 사각형 형태로 변경됐다. 기어노브 뒷부분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가운데 위치했고, 그 주변에 여러 버튼이 있다. 기어노브 우측엔 컵홀더가 배치됐고 컵홀더 덮개도 기존 K5와 유사하게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모터그래프는 이전 스파이샷을 통해 센터페시아의 레이아웃을 공개한 바 있다. 네비게이션이 하단부에 가로로 긴 송풍구가 위치했으며, 오디오와 에어컨 등 각종 조작 버튼이 송풍구 아래에 배치됐다.

아우디 S와 같이 무광 은색으로 빛나는 사이드미러 

사이드미러는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인 S라인에 붙은 사이드미러처럼 무광 은색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기아차는 각종 테스트와 품평회 등을 통해 신형 K5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별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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