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전망은 밝아"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3.09.03 11:26
키움,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 전망은 밝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움증권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3일 현대기아차의 8월 실적이 내수 수출 모두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관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내수, 수출판매는 전년동월의 파업영향이 워낙 컸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회복된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해외판매의 증가세가 양호한 글로벌 판매를 견인하고 있어 긍정적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는 38만1429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2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전년의 파업 효과가 너무 커서 전년과 판매대수를 비교하는게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년에 비해 판매대수의 하락폭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해외공장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해외공장판매증가는 전년동월대비 18.2% 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공장의 파업이 9월에도 지속되고 있지 만 생산성이 높은 해외법인들의 가동률 상승을 통해 국내공장 파업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아래는 이현수 애널리스트의 관련 리포트 전문. 

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 381,429기록 (YoY +29.1%)

현대차의 8월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9.1% 증가한 38.1만대를 기록 하였다. 전년동월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수, 수출 판매증가가 상대적으 로 커 보이지만 올해 8월도 파업 손실이 3.5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내수, 수출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월대비 내수, 수출판매는 각각 19.6%, 9.0%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업의 영향으로 쏘나타, 그랜저, 에쿠스, 엑센트 등 주력차종의 생산차질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판매가 내수부진을 만회하였고,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8월 글 로벌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해외공장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해외공장판매증가는 전년동월대비 18.2% 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공장의 파업이 9월에도 지속되고 있지 만 생산성이 높은 해외법인들의 가동률 상승을 통해 국내공장 파업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기아차 8월 글로벌 판매 224,247대 기록 (YoY +17.4%)

기아차의 8월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한 22.4만대를 기록 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올해도 8월 말부터 부분파업이 시작되었 지만 파업일수와 손실대수가 전년동월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2012년 8월 파업손실 4만대, 2013년 8월 파업손실 9천대 수준 추정) 글로벌 판매증가 를 견인한 지역도 해외보다는 국내의 영향이 컸다.

중국과 슬로바키아 법인이 두 자릿수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 습을 기록했고, 내수와 수출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21.3%, 33.9% 증가 하며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회복을 견인하였다. 미국이 5.6% 감소하였는데, 이는 조업일수 1일 감소 때문으로 가동률 자체는 전년동월대비 소폭 상승 하였기 때문에 판매감소에 대한 부정적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리테일 판 매도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량의 판매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출시된 K7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믹스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이 효과가 K5,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 이라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주가의 단기 조정 리스크 존재하나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

8월부터 시작된 현대, 기아차의 파업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관련 주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파업의 영향이 2012년보다 축소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신흥국 환율변동에 따른 일본업체의 리스크 증가에 따른 대안 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변수인 신 흥국 통화에 대한 문제가 향후 한국 자동차업종의 주가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이 미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었던 시점부터 현대, 기아차의 주가 상승이 컸던 만큼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상황 에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현대차 노조의 새로운 지도부선출 관련 선거 (9월 말 예상)를 전후로 노사협상이 완료된다면 그 후부터 한 국 자동차업종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밸류 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없는 상황이고, 파업손실 보존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4분기에 반영될 것이며, 2014 년부터 새로운 신차사이클이 시작되며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력 상승과 질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 다. 현대, 기아차의 파업은 부정적인 이슈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파업이 연간사업계획 달성에 영향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 이슈의 종료는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기적 전환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