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7%대 하락…일본 브랜드 선전·물량 부족 탓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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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4 17:30
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7%대 하락…일본 브랜드 선전·물량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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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8% 밑으로 떨어졌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의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8만6374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업계 평균인 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2만467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7만3대, 기아차는 5만4667대를 팔았다. 

그러나 점유율은 오히려 7.9%로 0.4%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4월 8.6%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5월 8.1%, 6월 8.3%, 7월 8.3% 등 줄곧 8%대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다시 7%대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약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린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판매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대비 6.3% 증가한 24만6100대를 판매했다. 닛산 역시 11.5% 증가한 12만498대를 팔았으며, 스바루와 미쓰비시, 마쯔다 등도 모두 11.4~2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GM이 17.2%로 가장 높았으며, 도요타(15.5%)와 포드(14.0%), 크라이슬러(12.5%), 혼다(10.5%), 닛산(8.5%), 현대기아차(7.9%)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의 물량이 부족해 정상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신형 카니발 등의 신차를 투입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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