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등 최고급 슈퍼카보다 더 빠른 가속 시간을 자랑한다는 폭스바겐 비틀 GRC가 공개됐다. 

폭스바겐은 16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2014 더 비틀 선샤인 투어'에서 새롭게 개발한 랠리 머신인 비틀 GRC(Global Rally Cross)를 전시하고 참가자들에게 엔진·배기 사운드를 들려줬다.  

▲ 비틀 GRC

비틀 GRC는 폭스바겐미국법인이 ‘안드레티 오토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드레티 랠리크로스팀'을 구성해 만든 모델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랠리크로스에 참가하기 위해 제작됐다. 현재 아드레티 랠리크로스팀은 폴로 WRC카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지만, 9월부터는 새롭게 개발한 비틀 GRC로 교체할 예정이다.

▲ 폭스바겐 비틀 GRC 엔진룸

비틀 GRC에는 1.6리터급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됐는데, 대형 터보 차저와 인터쿨러 시스템을 추가해 최고출력을 56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LSD(Limited Slip Differential)이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폭스바겐미국법인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1초에 불과하다. 이는 양산차 중에서 최고속도가 가장 빠른 1200마력의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2.2초)보다 0.1초 빠른 것이다. 

▲ 비틀 GRC 실내
▲ 비틀 GRC 계기반
▲ 비틀 GRC 스포츠 시트

차체 외관은 대형 공기흡입구와 리어윙을 장착해 공기 역학 능력을 향상시켰다. 서스펜션은 전륜과 후륜 모두 스트럿 타입이 사용됐고, ZF의 오프로드용 댐퍼가 적용됐다. 여기에 4피스톤 캘리퍼와 전륜 14인치, 후륜 11.8인치 브레이크 디스크, 17인치 휠과 요코하마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체 무게도 1210kg으로, 일반 비틀(1346kg)보다 136kg 가볍다.

▲ 비틀 GRC

비틀 GRC는 테너 파우스트와 스캇 스피드가 팀을 이뤄 주행한다. 폭스바겐미국법인은 "비틀 GRC는 글로벌 랠리크로스에서 20m 이상의 점프가 포함된 오프로드와 포장도로가 결합된 비공개 코스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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