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품질 높인 '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품질이 생명"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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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9 11:40
쏘렌토 품질 높인 '기아차 글로벌품질센터'..."품질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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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경기도 화성공장 내 글로벌품질센터를 짓고, 기아차의 품질 관리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문을 연 글로벌품질센터는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부품은 물론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적인 품질 검증 작업이 이루어지는 기아차의 품질 콘트롤 타워다.

기아차는 그동안 개발 및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각 지역에 산재돼 있는 품질 평가 시험 시설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보다 철저한 품질 검증을 위해서는 개발 단계는 물론 양산 단계에서도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품질 검증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화성공장에 품질 검증 및 평가를 위한 종합 품질 평가 시설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화성공장은 기아차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주력 공장으로서, 품질 검증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남양연구소 인근에 위치해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화성공장 내에는 고속주행로를 포함해 다양한 시험로로 구성된 주행시험장이 있어, 반복적인 주행시험을 통한 세밀한 품질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상시 시험평가가 가능한 종합 품질센터 설립을 목표로, 지난 ’13년 4월 건설에 들어가 올해 1월 글로벌품질센터를 완공했다.

기아차는 글로벌품질센터 설립을 통해 시험평가 공간을 확대하고 최신식 평가장비와 시설을 확충해 집약적이고 동시 다발적인 품질평가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품질평가 결과가 남양연구소, 부품협력사 등 관련 부문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차량 개발 및 생산 공정에 즉각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개발 및 양산 단계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품질 확보가 이뤄지게 됐다.

기아차는 글로벌품질센터, 화성 주행시험장 등을 거쳐 한층 강화된 품질 관리 및 확보 역량이 가져올 변화가 향후 개발될 신차에서 드러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선행 양산 차량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 작업이 가능해져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품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됐다.

선행 양산 차량이란 실제 판매되는 차량의 생산 과정과 동일한 공정으로 연구소 및 공장에서 시험 생산된 차량으로, 양산 전 다양한 고객 조건을 반영한 평가를 수행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따라서 선행 양산 차량을 활용한 엄격한 품질 점검 활동은 개발 품질 확보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사소한 품질 문제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선행 양산 차량 평가 완료 후 바로 최종 양산이 실시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가 곧 양산차 품질의 바로미터가 된다.

 

■ 도면, 부품, 실차 등 단계별 품질 검증 시스템 구축

기아차가 230여 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글로벌품질센터는 총 1만3,320㎡(약 4,036평)의 규모를 자랑하며 3층으로 이루어진 종합사무동과 각종 분석장비로 시험과 분석이 이뤄지는 선행품질확보동, 전자품질확보동, 환경시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사무동에는 각종 시험을 담당하는 시험팀과 기술팀, 보증팀 등 품질 관련 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부서들은 다양한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관련 문제점들을 발굴, 분석, 관리하고, 연구소, 부품협력사, 구매 등 관련 부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품질평가 업무를 진행한다.

실제 차량 및 부품에 대한 시험 및 평가가 이뤄지는 선행품질확보동은 신차평가장과 품질분석장으로 나눠진다.

신차평가장은 리프트, 휠 얼라인먼트, 제동력 측정기 등 평가에 필요한 각종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는 시험차와 양산차의 주행 및 제동 성능, 각종 품질 문제들을 주행 거리에 따라 시험 평가한다.

신차평가장 옆에는 바디, 샤시, 파워트레인의 각 부문별 품질분석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차량 각 부분별로 보다 세부적인 품질 평가를 위해 도면 평가, 부품 실물 평가, 그리고 실차 연계 평가 등 단계적인 품질 검증 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기아차는 최근 전기, 전자 부품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별도의 전자품질확보동을 설치해 복잡해지고 있는 전자제어장치의 오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자품질확보동에서는 온도, 습도, 진동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하는 평가 장비를 통해 전자부품의 신뢰성 및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품질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분석장마다 멀티 터치모니터 등을 구비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회의가 가능하도록 해 도면, 부품, 완성차에 대한 분석 및 평가의 내용을 관련 부문(연구소, 부품협력사, 구매 등)과 즉각적으로 공유 및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이와 같은 협업 시스템을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현상 및 원인 분석을 유관 부서와 동시에 진행해 각종 품질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품질센터는 다양한 외부 환경 조건에서 완성차의 품질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시험실을 갖추고 있다.

환경시험실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까지의 환경에서 차량 평가가 가능한 환경챔버, 다양한 진동 조건에서 소음 품질을 시험할 수 있는 가진챔버, 그리고 실주행 조건 구현이 가능한 풍동챔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동일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어디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협력사 직원들이 상주하며 공동 연구가 가능한 부품협력사 사무실은 물론 경쟁 차량의 부품까지도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부품보관실도 확보해 품질 평가 작업의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 주행시험장 활용 … 각종 험로 누비며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 검증

글로벌품질센터에서는 차량 평가, 부품품질 평가, 전자품질 평가, 환경시험 평가 등 다단계에 걸친 철저한 품질 평가 과정과 함께 주행시험장을 활용한 반복적인 실제 주행 검증도 동시에 이뤄진다.  

실도로 환경은 물론 가혹 조건을 상정한 다양한 시험로에서 승차감, 핸들링, 풍절음 등 주행 품질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화성 주행시험장은 고속주행로, 범용로, 저마찰로 등 20개의 다양한 시험로와 함께 완성차의 내구열화도를 검증하는 환경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길이 4.0km, 최고 속도 250km/h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속주행로는 고속안정성과 같은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로드노이즈, 풍절음과 같은 감성품질에 대한 평가, 고속 모드에서의 성능 평가 등의 주행성능과 관련한 전 분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또한 마찰로를 통해 제동성능과 제동안정성을, 원선회로를 통해 횡가속도를, 구배로를 통한 등판성능과 주차브레이크 성능 시험 등 다양한 구간을 통해 완벽한 주행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염수 3.5%~5%의 극악조건으로 구성된 염수로를 통해 차체 및 샤시계의 부식성을 평가하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벨지안로를 통해 서스펜션 성능과 차체 변형을 확인 평가하는 등 다양한 차량 내구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주행 테스트를 완료한 차량들은 부품별로 다시 분해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 글로벌품질센터 거친 최초의 SUV … ‘올 뉴 쏘렌토’의 품질 자신감

기아차는 설계 및 시험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품질센터에서 ‘올 뉴 쏘렌토’가 완벽한 품질을 갖출 때까지 다양한 평가를 반복적으로 실시해 양산 품질 수준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실제 고객들이 차량을 운행할 때 품질에 대한 사소한 불만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평가는 개별 부품은 물론 조립 상태, 종합 성능 검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진행됐으며, 생산 공정에 문제가 없는 지까지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특히 개별 부품에 대해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는 부품만 양산에 사용되도록 하는 등 다각도의 검증을 통해 부품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올 뉴 쏘렌토’는 신차 평가장, 부품 분해실 등 전문 평가 공간에서 3차원 차체 부품 측정기, 제동력 시험장치 등 40여 종에 이르는 평가 설비와 다양한 조건 하에 혹독한 품질 검증을 받았다.

아울러 센터 내에 구비된 최첨단 회의 장비 및 별도의 협력사 사무실, 부품 보관실 등을 갖추고 협력사, 연구소, 구매 등 관련 부문이 실시간으로 차량을 평가, 개선하도록 하는 등 평가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주행시험장에서는 기본적인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는 물론 진흙로, 염수로, 내구시험로 등에서 차량의 내구성도 함께 평가해 내구 품질 향상에도 만전을 기했다.

평가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연구소, 구매, 협력사, 생산 라인 등 모든 관련 부문에 즉시 반영시키고 개선된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하는 등 생산과 평가를 긴밀히 연계시켜 ‘올 뉴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올 뉴 쏘렌토’가 이 같은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달린 거리는 약 110만km로, 이는 4만 여 km의 지구 둘레를 약 24바퀴 돈 것과 같다.

또 내구 성능 평가를 마친 ‘올 뉴 쏘렌토’에 대해서는 분해 평가를 실시해 장기간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내구 관련 문제점을 상세히 점검하는 등 양산 품질 수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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