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 국내 최강 연비 10종…디젤∙하이브리드∙DCT 강세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8.15 00:25
[MG랭킹] 국내 최강 연비 10종…디젤∙하이브리드∙DCT 강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터그래프는 국내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1183개 차종 중 가장 연비가 우수한 10개 차종(자동변속기 기준)을 선정했다. 디젤, 하이브리드가 강세였고 변속기는 DCT나 CVT, MCP 같은 색다른 변속기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산차는 단 한대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점도 눈에 띈다. 국내서 생산한 차로 한정하면 50위권에 드는 차조차 없다. 

1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서 연비가 가장 우수한 차는 푸조의 208 1.4 e-HDi였고, 도요타 프리우스와 시트로엥 DS3 1.4 e-HDi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차종 중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면 8개 차종이 유럽산 디젤차였다. 연비 좋기로 소문난 독일과 프랑스 디젤차가 각각 4대씩 이름을 올렸다.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카가 강세인데 높은 연비를 위해선 변속기도 매우 중요했다. 상위에 오른 차들은 대부분 DSG 같은 듀얼클러치변속기거나 CVT 무단변속기, 혹은 MCP(EGS) 같은 반자동변속기가 대부분이었다. 

국산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종합 순위 14위를 차지한 르노삼성 QM3로 조사됐지만, QM3는 전량 스페인에서 수입 되기 때문에 온전한 국산차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연비가 가장 좋은 국산차는 K5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였지만 50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엑센트 1.6 디젤은 전체 순위 60위였다. 

다음은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 10종이다. 조사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포함해 진행됐으며,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실시했다.

◆ 1위 푸조 208 1.4 e-HDi(21.1km/l)…낮은 배기량과 반자동 변속기 탑재

▲ 푸조 208 e-HDi

푸조의 해치백 208 1.4 e-HDi는 복합연비 21.1km/l로 연비왕을 차지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8.9km/l, 24.5km/l며, 에너지관리공단 기준 연간 유류비는 117만4507원이다.(1만5000km 주행 기준)

실제 이 차는 출시 당시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연비 좋은 차로 화제를 모았다. 낮은 배기량인데다 효율성이 강조된 MCP 변속기가 장착됐다.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1.4리터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6.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우수하지만 인기는 그에 못 미친다. 최근 두달 동안 단 한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 2위 도요타 프리우스(21km/l)…명불허전 원조 하이브리드

▲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의 복합연비는 21km/다. 208 1.4와 차이는 불과 0.1km/l며, 도심연비는 21.7km/l로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차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프리우스에는 1.8리터급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더해져 136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연간 유류비는 132만1450원이다.

◆ 3위 시트로엥 DS3 1.4 디젤(20.2km/l)…1.4 엔진과 반자동 변속기의 조화

▲ 시트로엥 DS3 e-HDi

시트로엥 DS3 1.4 e-HDi의 복합연비는 20.2km/l다. 푸조시트로엥의 1.4리터 모델은 연비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다.

하지만 푸조 208 1.4와 마찬가지로 국내서 큰 인기는 없다. 출시 직후 월 20대 정도 팔더니 작년 6월부터는 판매가 저조하다. 시트로엥 관계자는 "1.4 모델과 1.6 모델의 가격이나 연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1.6 모델을 선호한다"며 "1.4 모델의 판매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S 1.4 e-HDi의 연간 유류비는 122만6837원이다.

◆ 4위 BMW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19.7km/l)…성능에 효율을 더하다

▲ BMW 320d

출력을 희생하면서 연비 효율을 높인 BMW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은 19.7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독일차 중에서 연비가 가장 우수하다. 또 국내외 2.0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 중에서 최고다. 고속도로 연비가 유독 출중한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일반 320d에 비해 최고출력은 21마력 낮고, 최대토크는 동일하다. 또 몇몇 옵션은 빠졌지만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연간 유류비는 125만7975원이다.

◆ 5위 미니 쿠퍼 D(19.4km/l)…연비 랭킹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모델

▲ 미니 쿠퍼

이번달에 출시된 신형 미니 쿠퍼 D의 연비가 공개되면서 그간 잠잠했던 연비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미니 쿠퍼 D의 복합연비는 19.4km/l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월등히 효율성이 높아졌다. BMW그룹의 새로운 1.5리터급 3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탓이다. 연간 유류비는 127만7428원이다.

◆ 6위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19.1km/l)…DSG 변속기의 효율

▲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은 19.1km/l의 연비를 달성했다. 제타는 연비 부문에서 늘 순위권에 드는 강자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는 엔진과 DSG 변속기가 만나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연간 유류비는 129만7492원이다.

◆ 7위 시트로엥 DS3 1.6 e-HDi(19km/l)…EGS 변속기의 잠재력

▲ 시트로엥 DS3 1.6 e-HDi 카브리오

시트로엥 1.6 e-HDi의 복합연비는 19km/l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연비지만,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DS3의 연간 유류비가 약 16만원 저렴해 높은 순위에 올랐다. DS3 1.6 e-HDi는 1.6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PSA그룹의 EGS(MCP) 변속기가 장착됐다. 일반모델과 카브리오 모델의 연비는 동일하며, 연간 유류비는 130만4321원이다.

◆ 8위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9km/l)…차별화된 하이브리드

▲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 19km/l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8.4km/l, 19.8km/l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13.5kg.m의 힘을 낸다.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모터로만 구동해 움직일 순 없다. 전기모터는 어디까지나 주행에 도움을 줄 뿐이다. 연간 유류비는 146만550원이다. 

◆ 9위 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18.9km/l)…DSG 변속기의 힘

▲ 폭스바겐 골프

복합연비 18.9km/l를 기록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이 9위를 차지했다. 도심연비는 리터당 17.1km, 고속도로 연비는 21.7km/l를 기록했다.제타 1.6 TDI 블루모션과 동일한 디젤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되지만, 디자인 등의 요소로 효율성은 조금 떨어진다. 연간 유류비는 131만1222원이다.

◆ 10위 푸조 208 1.6 e-HDi(18.8km/l)…작지만 편리하다

▲ 푸조 208 e-HDi

푸조 208 1.6 e-HDi의 복합연비는 18.8km/l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7.1km/l, 21.3km/l를 기록했으며, 연간 유류비는 131만8197원이다.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 좋은차 10종의 연간 유류비. 하이브리드 차는 연비가 좋아도 휘발유 값이 비싸 순위가 조금 낮은 디젤차에 비해 연료비가 더 든다.  연료비는 14일 전국 평균가 기준. 주행거리는 연간 15000km 기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