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굴욕, 美서 '아반떼 쿠페' 철수…"문짝만 떼선 역부족"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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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4 14:24
현대차의 굴욕, 美서 '아반떼 쿠페' 철수…"문짝만 떼선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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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투입한 아반떼 쿠페가 미국서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내년부터 아반떼 쿠페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미국법인 대변인은 “아반떼 쿠페(현지명 엘란트라 쿠페)는 내년부터 단종된다”면서 “아반떼 세단과 아반떼 해치백(현지명 엘란트라 GT)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드먼즈닷컴은 아반떼 쿠페는 재미요소를 강조한 소형 쿠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남은 2014년형 재고 물량만 소진하면 미국에서 아반떼 쿠페가 판매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반떼 쿠페는 미국 시장에서 2012년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가격은 1만7455달러(약 1780만원)부터 2만745달러(약 2120만원)였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반떼 쿠페는 국내서도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국내에 아반떼 쿠페를 출시하면서 연간 판매 5000대를 팔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신차효과는 커녕 출시 직후 4개월간 판매 대수는 고작 222대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1년 3개월간 아반떼 쿠페의 판매 대수는 약 400여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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