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담합 증거 포착?…수입차협회, "현실성 없는 주장"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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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5 15:53
수입차 담합 증거 포착?…수입차협회, "현실성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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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세일즈커미티(위원회)를 구성해 담합했다는 주장에 한국수입차협회(이하 KAIDA)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5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입차 업계가 정기적으로 모여 연간 판매 목표와 다음해 신차 출시 일정 등을 공유하는 등 담합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 의원은 수입차 업계 영업 담당자들이 KAIDA를 중심으로 세일즈커미티를 구성해 월 판매 예상치를 비롯해 브랜드별 영업 관련 특이사항, 신차 출시 일정 및 연간 목표, 시장 전망 등을 공유했다며 세일즈커미티의 이메일 내용과 워크숍 기본 계획, KAIDA가 보낸 공문 등을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세일즈커미티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도요타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업체가 참여한 모임으로, 작년 초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정보를 교환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수입차 업계의 담합은 수년간에 걸쳐서 정기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세일즈위원회 모임에서 다루는 내용도 가격 형성에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AIDA 관계자는 “가격이 내려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담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월별 실적을 공유하고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KAIDA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데, 이 와중에 만들어진 특정 문건을 왜곡해서 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의 수리비·부품·공임 등의 과다 청구 논란은 마케팅과는 전혀 관계 없는 문제”라며 “세일즈커미티 자체도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1년 말에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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