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 “수입 SUV도 여럿”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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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3 10:07
기아차 쏘렌토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 “수입 SUV도 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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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쏘렌토의 판매가격으로 국내서 구입할 수 있는 차를 살펴봤다. 국산 준대형 세단부터 수입 소형차 및 SUV까지 선택의 폭은 넓었다. 

11일, 기아차 신형 쏘렌토R의 디자인과 가격이 공개됐다. 쏘렌토R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판매를 보이는 기아차의 대표 SUV다. 신형 쏘렌토R은 신형 카니발부터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이 이어졌으며 차체 크기는 커지고, 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도 증가했다.

 

신형 쏘렌토R의 판매가격은 2765만원부터 3436만원까지다. 세부적으로 자동변속기 기준 2.0 디젤 모델의 경우 ▲디럭스 2765만원~2795만원 ▲럭셔리 2845만원~2875만원 ▲프레스티지 2985만원~3015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316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20만원~3350만원이다. 

▲ 기아차 신형 쏘렌토R.

2.2 디젤 모델의 경우 ▲럭셔리 2925만원~2955만원, ▲프레스티지 3067만원~3097만원 ▲노블레스 3219만원~324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406만원~3436만원이다.

▲ 기아차 신형 쏘렌토R.

◆ 가장 큰 산, 싼타페를 넘어라

형제차인 현대차 싼타페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쏘렌토R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대부분이 끝까지 싼타페와 저울질을 할 것이 분명하다. 가격은 쏘렌토R이 약 30만원 정도 저렴하다. 그러면서 차체가 크고, SUV에겐 생명과도 같은 실내 공간의 넉넉함도 나아보인다. 휠베이스가 싼타페에 비해 80mm나 더 길기 때문이다. 

▲ 현대차 싼타페.

디자인도 신형 카니발의 호평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의 뒷쪽으로 이동하면 별도의 조작없이도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외부 카메라로 차량의 사방을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등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된 편의 장비도 꽤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 같다.

그럼에도 싼타페는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는다. 신차 출시 직후부터 불거진 ‘물 샘’ 사건에서도 꿋꿋하게 버텼으며, 연비 과장 사건도 싼타페 판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여러 수입 신차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국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 저렴한 수입차도 대거 포진, “일본 SUV 무시 못해”

쏘렌토R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일본 SUV도 여럿있다. 일본 SUV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최근엔 국산차의 품질이 월등히 높아졌고, 일본 SUV의 장점이 예전보다 부각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일본 SUV를 쉽게 무시할 순 없다.

▲ 혼다 CR-V.

전통적인 강호, 혼다 CR-V 2WD의 경우 32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쏘렌토R의 중간 트림 가격에 살 수 있다. 크기는 쏘렌토R에 비해 작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나 전세계적인 평가에서는 CR-V는 꽤 큰 벽이다. 도요타 라브4도 저렴한 편이다. 라브4 2.5 2WD의 판매가격은 3180만원이다. 이 역시 쏘렌토R이 아닌 스포티지R이 사실상 경쟁 모델이다. 327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포드 이스케이프 1.6 2WD도 마찬가지다.

▲ 도요타 라브4.

굳이 SUV가 아니더라도 쏘렌토R의 가격이면 살 수 있는 수입차는 많다. 특히 소형차가 많이 포진했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3340만원이다. SUV의 활용성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나쁜 선택으로 보여지진 않는다. 푸조 308 악티브, 닛산 알티마 및 쥬크, 도요타 캠리 등도 쏘렌토R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입차다.

◆ 의외의 복병,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카니발의 인기는 매섭다. 그야말로 돌풍이다. 디자인 예쁘고, 활용성 높은 미니밴은 두달 만에 1만1424명의 소비자들을 긁어모았다. 이번달 시장에 풀릴 물량도 이미 꽤 많이 확보했다. 이 시점에서 출시되는 쏘렌토R은 어쩌면 이미 잠재고객을 신형 카니발에게 빼앗겼을 수도 모를 일이다. 또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신형 쏘렌토R에 비해 저렴하다. 막상 신차를 본 후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과연,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R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서로 먹히고 먹히는 ‘팀킬’을 벌일 지 두고 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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