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10] 국내에서 가장 힘센 차 10종…비행기도 '맞짱'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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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1 10:28
[MG랭킹10] 국내에서 가장 힘센 차 10종…비행기도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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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이 센 차는 비행기도 끈다. 2006년 폭스바겐 투아렉이 강력한 힘으로 보잉 747을 끌었다.

국내에서 가장 힘센 차는 어떤 차일까? 엔진의 최고 출력은 마력으로 나타내지만 흔히 '힘이 좋다'고 표현하는 토크를 기준으로 차를 선정해 봤다. 국내 판매 되는 차 중 가장 힘센 차는 벤틀리 뮬산,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3위는 아우디 A8L이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토크가 높은 차는 엔진 회전수를 높이지 않고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시내에서 더 가볍게 움직여지고, 소음을 적게 내고도 쉽게 가속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꾸준하고 낮은 RPM으로 산길을 조심스레 올라야 하는 SUV는 높은 토크가 필수고, 본격적인 오프로더는 여기 더해 견인력을 높이고 바퀴의 회전수를 줄이는 '로 기어(Low Gear)'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이유에서 대형트럭, 버스 등도 높은 토크를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스톤의 길이가 긴 롱스트로크 엔진은 토크가 높은 반면 높일 수 있는 엔진회전수(RPM)가 낮아 마력이 적어지기 쉽다. 반대로 피스톤 길이를 줄여 숏스트로크 엔진을 만들면 엔진회전수가 높아지고 최대마력을 극적으로 높이일 수 있지만 토크가 낮아진다. 르망머신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스포츠카나 레이스카들이 최대 마력에 비해 토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다. 

실제로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경우 70.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이번 'MG랭크10 가장 힘센 차'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출력, 공차중량, 제로백 등 제원 성능을 보면 다른 차들보다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에서 토크가 높다고 반드시 '빠른 차'는 아니지만 페달을 밟는 순간 몸이 뒤로 젖혀져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 '힘이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겠다. 

 

8일, 모터그래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자료와 각 제조사의 제원을 토대로 국내에서 제일 토크가 높은 차, 즉 가장 힘센 차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상위 10위에 오른 차량은 모두 유럽산 수입차였다. 배기량이 큰 대형차와 SUV가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토크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디젤 차량은 10위 권 내에 단 3개 차종만 순위에 올랐다. 초고가 차량으로 들어서면 역시 가솔린 자동차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국산차 중에 가장 토크가 높은 모델은 기아차 모하비로 나타났으며 최대토크는 56.0kg.m다. 또, 국산 베스트셀링카 현대차 쏘나타 2.4 GDi의 경우 최대토크는 25.2kg.m로 나타났다.

상용차 및 대형 트럭, 버스 등의 차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 1위 벤틀리의 기함 '뮬산', 104.1kg.m

▲ 벤틀리 뮬산

최고속도가 시속 300km를 넘을 정도로 빠르지만, 한 대 제작에만 300시간이 소요되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뮬산은 6.8리터 V8 엔진이 탑재돼 최대토크 104.1kg.m, 최고출력 51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이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돌파한다. 감이 잡히지 않는 수치지만, 국산 현대차 쏘나타 2.4 GDi 최대토크의 4배나 큰 힘을 발휘한다.

◆ 2위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S63 AMG 4매틱', 91.7kg.m

▲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1명의 장인이 만든 AMG 엔진이 장착된 S63 AMG 4매틱은 대형 세단의 탈을 쓴 스포츠카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대토크 91.7kg.m, 최고출력 5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만 소요된다.

◆ 3위 가장 힘센 아우디 'A8L 60 TDI 콰트로', 86.7kg.m

▲ 아우디 A8L 60 TDI

아우디의 플래그십 A8 중에 가장 힘센 모델은 디젤 모델인 A8L 60 TDI 콰트로다. 최상위 트림인 W12 보다 무려 20kg.m 이상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아우디 A8L 60 TDI 콰트로는 V8 4.2리터 직분사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8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385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가 소요된다.

◆ 3위 SUV의 탈을 쓴 스포츠카 '포르쉐 카이엔 S 디젤', 86.7kg.m

▲ 포르쉐 카이엔 S 디젤

달리는 SUV로 알려진 포르쉐 카이엔 중에 가장 힘센 모델은 카이엔 S 디젤이 차지했다. 아우디 A8L 60 TDI 콰트로의 엔진과 같은 V8 4.2리터 직분사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 86.7kg.m, 최고출력 38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7초가 걸린다.

◆ 5위 별 중의 별 '메르세데스-벤츠 S600', 84.7kg.m

▲ 메르세데스-벤츠 S600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S600이 5번째 힘센 차다. S600은 V12 6.0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 84.7kg.m,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가 소요된다.

◆ 6위 가장 힘센 유령 '롤스로이스 레이스', 81.7kg.m

▲ 롤스로이스 레이스

다른건 몰라도 형인 팬텀과 형제인 고스트보다 힘은 세다. 최고급 대형 쿠페 롤스로이스 레이스가 6위를 차지한건 어쩌면 굴욕일 수도 있겠다. V12 직분사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 81.7kg.m, 최고출력 62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6초가 걸린다. 2톤이 넘는 무게를 가볍게 움직일 정도의 힘이다.

◆ 7위 벤틀리 최고의 성능 '벤틀리 컨티넨탈GT 스피드', 81.6kg.m

▲ 벤틀리 컨티넨탈GT 스피드

벤틀리 컨티넨탈GT 스피드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벤틀리다. 하지만 힘은 뮬산에 이어 두번째다. W12 6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얹혀 최대토크 81.6kg.m, 최고출력 625마력의 성능을 갖췄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2초가 소요된다. 이번 랭크10 10개 모델 중 제로백이 가장 우수하다.

◆ 7위 2014 벤틀리 돌풍의 1등 공신 '플라잉스퍼 W12', 81.6kg.m

▲ 벤틀리 플라잉스퍼 W12

올해 풀모델체인지돼 벤틀리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1등 공신 플라잉스퍼 W12는 벤틀리 컨티넨탈GT 스피드와 같은 엔진이 장착됐다. W12 6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얹혀 최대토크 81.6kg.m을 발휘하며, 최고출력 625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가 걸린다.

◆ 7위 메르세데스-벤츠 슈퍼카의 정석 'SL63 AMG', 81.6kg.m

▲ 메르세데스-벤츠 SL63 AMG

과거 꿈의 스포츠카로 불리던 메르세데스-벤츠 300SL의 뿌리를 이어받은 SL클래스 그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모델은 SL63 AMG다. SL63 AMG는 V8 5.5리터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 81.6kg.m, 최대출력 537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3초가 걸려 랭크10 상위 10개 모델 중 두 번째로 빠르다.

◆ 7위 보잉 747을 끄는 힘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 81.6kg.m

▲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

2006년 항공기 보잉 747을 끄는 광고를 선보였던 투아렉의 힘은 현재도 유효하다.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는 V8 4.2리터 직분사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 81.6kg.m의 힘을 발휘한다. 보잉 747을 견인하던 당시 구형 투아렉의 최대토크가 76.5kg.m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에어버스 A380이라도 끌어야 할 것 같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8초가 소요된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의 쌍둥이 모델 Q7보다 더 강한 토크를 낸다. 조만간 포르쉐 카이엔까지 넘볼 것 같다. 다음 세대 투아렉의 경우, 출시 예정인 벤틀리 SUV와도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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