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외계인을 갈아 넣은' 슈퍼카 10종…'죽기 전에 타볼 수 있을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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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07 14:08
[끝판왕] '외계인을 갈아 넣은' 슈퍼카 10종…'죽기 전에 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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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만 봐도 황홀해지는 슈퍼카들이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화려한 디자인과 달팽이관 깊숙이 파고드는 강렬한 배기음, 순식간에 점으로 변해 버릴 것 같은 무지막지한 가속력은 상상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만든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 슈퍼카들을 직접 볼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수십억을 훌쩍 뛰어넘는 비싼 가격은 물론, 국내에 들어오기 힘든 극소수의 한정판 모델이기 때문이다. 

외계인을 고문해 만들었을법한 슈퍼카의 '끝판왕' 10대를 모아봤다(무순). 국내에 판매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페라리 458, 포르쉐 911 등이 인간계의 스포츠카라면 이들은 한 차원 높은 곳에서 유유자적 노니는 신계의 슈퍼카였다. 이쯤 되면 누가 더 뛰어나냐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슈퍼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차는 아무래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다. 이 차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기네스북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모델로, '세계 최고'를 노리는 다른 슈퍼카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목표였다. 물론, 코닉세그 원:1과 헤네시 베놈 GT처럼 베이론 슈퍼스포트보다 빠른 차도 있었지만, 기네스북 측은 30대 이상 양산된 모델만 인정해주고 있어 아직 기록이 바뀌진 않았다.  

▲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

베이론 슈퍼 스포트에는 8.0리터급 W16 엔진과 4개의 터보차저가 장착돼 최고출력 1200마력, 최대토크 112.9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2초 만에 도달하며, 200km/h는 7초, 300km/h도 15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2010년에 세운 431.072km/h다. 

현재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가지고 있던 '유아독존'의 자리는 코닉세그 원:1과 헤네시 베놈 GT 등의 경쟁자들 때문에 상당 부분 퇴색된 상황이다. 이에 부가티는 내년쯤 신형 베이론(베이론 후속)을 선보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 실내

업계에 따르면 베이론 후속은 현재 사용하는 8.0리터급 W16 엔진 시스템을 개선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최고출력을 무려 1500마력으로 300마력이나 향상될 예정이다. 특히,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카본파이버)을 이용한 경량화를 통해 최고속도를 435.31km/h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등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는 30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3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헤네시 베놈 GT…도장 깨기 선수

비록 기네스북에 오르진 못했지만, 헤네시 베놈 GT는 무려 435.3km/h의 속도로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가지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기록을 깬 모델이다. 베놈 GT는 현재 29대가 완성됐고 이중 11대가 판매됐다. 헤네시 측은 기네스북에 필요한 30대 생산 조건을 충족시킨 후 다시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헤네시 베놈 GT

베놈 GT는 로터스의 섀시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7.0리터급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244마력, 최대토크 160.1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2.7초 만에 도달한다. 특히 시속 300km도 13.63초면 충분한데, 이는 코닉세그 아제라R이 가지고 있던 14.53초를 깬 것이다.

베놈 GT의 경우 베이론과 동력 성능이 비슷하지만, 차 무게가 2톤에 달하는 베이론과 달리 무게가 최고출력과 같은 1244kg에 불과해 더욱 날렵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헤네시 베놈 GT 실내

현재 헤네시는 베놈 GT를 뛰어넘는 베놈 F5를 개발 중이다. 베놈 F5는 로터스 섀시 대신 독자적인 차체를 사용하며, 기존 7.0 V8 엔진을 개선해 최고출력을 1400마력까지 향상될 예정이다. 특히, 최고속도는 450km/h 이상, 최대 466km/h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네시 베놈 GT의 가격은 약 1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코닉세그 원:1…비공식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올해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코닉세그 원:1이 공개됐을 때, 모터쇼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코닉세그 원:1은 다른 슈퍼카에 비해 배기량이 낮은, 고작 5.0리터급 엔진으로 무려 1341마력을 발휘했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자체 측정 결과 최고속도는 무려 440km/h에 달했다. 현존하는 슈퍼카 중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슈퍼카들의 치열한 속도경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 코닉세그 원:1

코닉세그 원:1의 이름은 차체 무게와 최고출력이 동일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5.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1341마력을 내는데, 이는 차체 무게인 1341kg과 같다. 1마력이 감당하는 무게가 1kg에 불과한 괴물차인 것이다. 참고로 현대차 쏘나타는 1마력으로 8.7kg을 움직인다.

특히, 코닉세그는 원:1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 20초 만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보다 25초나 빠른 것이다. 

▲ 코닉세그 원:1 실내

코닉세그는 원:1은 6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 페라리 라페라리…역대 페라리 중 가장 강력해

페라리가 작년 스위스에서 열린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라페라리는 F40, F50, 엔초 등을 잇는 모델로, 역대 페라리 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 페라리 라페라리

라페라리에는 6.3리터급 V1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F1에서 사용되는 하이-커스(HY-KERS) 시스템을 추가해 전기모터가 163마력과 20.4kg·m를 더해 종합 963마력, 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도록 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초 이내, 시속 200km는 7초 이하, 시속 300km까지도 15초 이내면 충분하다. 특히, 전기모터가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부터 높은 토크를 발휘해 초반 가속이 빠르다.

▲ 페라리 라페라리 실내

라페라리는 섀시부터 차체 패널에 이르기까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섀시 밑부분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방탄조끼 소재인 케블라로 감쌌다. 페라리에 따르면 엔초보다 무게는 20% 가벼워졌지만 비틀림 강성은 27% 증가했다.

라페라리는 499대만 한정 생산되며, 모터쇼 공개 전에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가격은 약 20억원이다.

◆ 맥라렌 P1…F1 기술로 탄생한 슈퍼카

맥라렌 P1은 아쉽게도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페라리 라페라리와 함께 공개돼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비운의 슈퍼카다.

▲ 맥라렌 P1

P1 역시 라페라리와 마찬가지로 F1 기술이 적용된 커스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916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8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은 737마력, 최대토크는 73.4kg·m를, 전기모터는 179마력, 26.5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초 미만. 200km/h는 7초, 300km/h는 17초면 도달한다.

또, 차체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F1 머신에 사용되는 DRS 시스템도 장착돼 주행 상황에 따라 리어윙의 각도를 조절해 보다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피렐리 피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장착됐다.

▲ 맥라렌 P1 실내

맥라렌 P1은 375대만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약 14억원이다. 

◆ 포르쉐 918 스파이더…뉘르부르크링의 제왕 

포르쉐 918 스파이더 역시 역대 포르쉐 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특히, 918 스파이더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6분57초에 주파해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포르쉐 918 스파이더

918 스파이더는 포르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하다. 4.6리터급 터보 엔진과 앞뒤에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4.6 V8 엔진은 608마력, 전륜 모터는 130마력, 후륜 모터는 156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만큼, 초반 가속력도 매우 뛰어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200km/h는 7.2초, 300km/h는 19.9초 만에 도달한다. 반면, 최고속도는 340km로 다른 슈퍼카들에 비해 많이 느린 편이다. 그러나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가 탑재됐으며, 경량화 패키지를 통해 무게를 1640kg까지 줄일 수 있어 더욱 빠릿빠릿한 주행이 가능하다(기존 1685kg)

▲ 포르쉐 918 스파이더 실내

특이한 점은, 추가 출력을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다른 슈퍼카들과 달리 전기 모드로 3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기 모드에서 시속 100km에 6.9초에 도달하며, 시속 150km까지 낼 수 있다. 또, 하이브리드 모드를 이용할 경우 30.3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를 낸다(유럽 기준).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918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약 10억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918 스파이더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세계에서 가장 비싼 슈퍼카

람보르기니 베네노는 비록 다른 슈퍼카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42억원에 달하는 최고의 가격을 자랑한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

베네노는 람보르기니가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한정판 모델로, 단 3대만 한정 생산된다. 아벤타도르 LP700-4를 기반으로, 슈퍼카에 걸맞은 과격한 외관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만들어졌다. 

파워트레인은 6.5리터급 V12 엔진과 빠른 변속을 자랑하는 7단 ISR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750 마력, 최대토크 7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2.9초, 최고속도 355km/h다. 상시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푸쉬로드 서스펜션과 수평 스피링 및 댐퍼 유닛이 포함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레이싱 섀시 등을 적용해 공도와 서킷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 실내

람보르기니는 6개월 뒤, 베네노의 쿠페형 컨버터블 버전인 베네노 로드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9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약 48억원으로 일반 모델보다 6억원가량 비싸다.

◆ 파가니 존다R 레볼루션…기아차 모닝만큼 가벼운 슈퍼카

이탈리아의 슈퍼카 업체 파가니에서 만든 존다도 시대를 풍미한 슈퍼카다. 

특히, 파가니가 지난달 공개한 존다R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레볼루션 에디션은 역대 파가니에서도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로, 30억이 넘는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 AMG의 6.0리터급 V12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74.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

▲ 파가니 존다R 레볼루션

존다R 레볼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무게가 모닝 등 경차급과 비슷한 1070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다. 덕분에 존다R 레볼루션의 주행 성능은 제원표에 나타난 출력·토크 숫자보다 더욱 강력하다. 파가니에 따르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2.6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또, F1 머신에서 사용하는 DRS(드래그 리덕션 시스템)와 유사한 기능이 적용돼 최고속을 높이거나 제동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브램보의 초경량 카본 디스크와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를 장착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 능력을 내도록 했다. 

◆ SSC 투아타라·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우리도 있다"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했던 메이저 슈퍼카들과 자웅을 겨룰 만한 마이너 슈퍼카도 있다.

▲ SSC 투아타라

미국 SSC가 만든 투아타라는 7.0리터급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35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후륜구동 방식에 7단 수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차체 역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강성을 유지한다. 

SSC는 측정 결과 투아타라의 최고속도가 442km/h에 달했다며, 양산차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델이라고 주장했지만 업계에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SSC 투아타라는 한정 생산 계획이 없으며, 가격은 1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퍼트

레바논의 스포츠카 업체인 W모터스가 선보인 라이칸 하이퍼스포트(Lykan HyperSport)도 흥미로운 모델이다. 슈퍼카다운 강력한 동력 성능을 물론, 중동 갑부들을 위해 실내외를 호화스럽게 꾸몄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은 포르쉐의 3.8리터급 수평대항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튜닝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2.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2.8초, 최고속도는 약 385km/h다. 

비싼 가격에 걸맞게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LED 헤드램프와 금으로 박음질 된 가죽 시트,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계기반 등이 장착됐다. 또, 차량 구입시 2억원 상당의 사이러스 크랩사이스 손목시계도 준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의 가격은 약 37억원으로, 1년에 7대 한정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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