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클래스는 7월 한달 간 687대가 판매돼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의 판매 실적을 압도했다.
신형 C클래스는 7월 한달만에 올 상반기 판매된 구형 C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40.1%에 해당되는 수량이 판매됐다. 올 6월까지 구형 C클래스(세단만 해당되며, 고성능 모델 제외)는 총 1715대가 판매됐으며, 신형 C클래스는 7월 총 687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사에 해당되는 BMW와 아우디는 상황이 달랐다. C클래스의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세단만 해당되며, 고성능 모델 제외)와 아우디 A4(고성능 모델 제외)는 7월에 각각 556대, 419대가 판매됐다.
687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지난달 대비 35.8%나 증가했지만, BMW 3시리즈는 지난달 대비 14.2% 소폭 증가했고, 아우디 A4는 지난달 대비 22.8% 감소했다.
또,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비교적 고르게 판매돼 디젤 모델에 판매가 집중된 경쟁차종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각각 393대, 294대가 판매돼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적게 판매됐다. 반면 BMW 3시리즈는 7월 판매량 556대 중 90.5%에 해당되는 503대가 디젤 모델이며, 아우디 A4는 7월 판매량인 419대 중 97.6%인 409대의 디젤 모델이 판매돼 편중된 비율을 나타냈다.
C클래스의 가솔린 판매 비중이 높은 원인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소비자들로부터 원래 가솔린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디젤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점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다른 브랜드 경쟁모델에 비해 가솔린 모델 가격이 유별나게(800만원) 낮다.
관계자는 또 "초기 수요가 높아 공급이 달리고 있다"면서 "이미 대기수요가 1000대를 넘어 당분간 판매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모델별로 4860만원~5650만원, 아우디 A4는 4440만원~4930만원, BMW 3시리즈는 4730만원~60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