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클래스는 7월 한달 간 687대가 판매돼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의 판매 실적을 압도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신형 C클래스는 7월 한달만에 올 상반기 판매된 구형 C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40.1%에 해당되는 수량이 판매됐다. 올 6월까지 구형 C클래스(세단만 해당되며, 고성능 모델 제외)는 총 1715대가 판매됐으며, 신형 C클래스는 7월 총 687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사에 해당되는 BMW와 아우디는 상황이 달랐다. C클래스의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세단만 해당되며, 고성능 모델 제외)와 아우디 A4(고성능 모델 제외)는 7월에 각각 556대, 419대가 판매됐다.

687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지난달 대비 35.8%나 증가했지만, BMW 3시리즈는 지난달 대비 14.2% 소폭 증가했고, 아우디 A4는 지난달 대비 22.8% 감소했다.

▲ 아우디 A4
▲ BMW 3시리즈

또,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비교적 고르게 판매돼 디젤 모델에 판매가 집중된 경쟁차종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독일산 디젤차 돌풍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솔린 차량 판매 비중이 높다.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각각 393대, 294대가 판매돼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적게 판매됐다. 반면 BMW 3시리즈는 7월 판매량 556대 중 90.5%에 해당되는 503대가 디젤 모델이며, 아우디 A4는 7월 판매량인 419대 중 97.6%인 409대의 디젤 모델이 판매돼 편중된 비율을 나타냈다.

C클래스의 가솔린 판매 비중이 높은 원인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소비자들로부터 원래 가솔린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디젤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점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다른 브랜드 경쟁모델에 비해 가솔린 모델 가격이 유별나게(800만원) 낮다. 

관계자는 또 "초기 수요가 높아 공급이 달리고 있다"면서 "이미 대기수요가 1000대를 넘어 당분간 판매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모델별로 4860만원~5650만원, 아우디 A4는 4440만원~4930만원, BMW 3시리즈는 4730만원~60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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