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링컨의 판매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 자신하던 소형 크로스오버 MKC의 국내 연비가 공개됐다.

큰 기대를 받는 신차지만 스포츠카 못지 않은 5등급 연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그동안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효율성을 강조한 포드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에 따르면 포르코리아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링컨 MKC 2.0 AWD의 복합연비는 9.0km/l, MKC 2.3 AWD의 복합연비는 8.7km/l로 두 모델 모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을 기록했다.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에 비해서도 에너지효율이 낮다.

 

MKC 2.0 AWD는 도심 연비 7.8km/l, 고속도로 연비 11.0km/l를 기록했고, MKC 2.3 AWD는 도심 연비 7.5km/l, 고속도로 연비 10.6km/l를 기록했다.

MKC에는 포드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 다운사이징의 일환으로 배기량은 낮췄고, 성능은 유지한 것이 큰 특징이다. 고압력의 가솔린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및 독립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 등이 적용됐다. 포드 측은 최대 20% 이상의 연비향상과 15%의 배출가스 감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링컨 MKC에 탑재되는 2.0리터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7.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포드의 최신 엔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41.5kg.m의 힘을 낸다. 

 

성능은 준수하지만 연료효율성은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차 중에서 가장 취약하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을 제외하면 아우디 A8 50 TFSI 콰트로는 9.7km/l로 4등급, 메르세데스-벤츠 C200은 12.1km/l로 3등급, BMW 420i 그란쿠페는 12.0km/l로 3등급을 받았다.

크기가 비슷한 포르쉐 마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 받았지만 배기량이 높고, 성능도 훨씬 뛰어나 비교할 바는 아니다. 또 마칸의 경우 효율성이 강조된 디젤 모델도 판매하고 있어서 링컨 MKC와 더욱 비교된다.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배기량 2.0리터 모델 중에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을 받은 차는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 XJ 2.0, 아우디 A6 40 TFSI 콰트로, 기아차 스포티지R 터보, 포드 이스케이프 2.0 AWD, 포드 익스플로러 2.0 등에 불과하다. 포드는 국내서 판매가 활발한 배기량 2.0리터 부분에서 효율성이 취약한 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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