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비대칭 구조를 갖춘 현대차 벨로스터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하는 충돌테스트에서 겨우 낙제점을 면했다. 신형 제네시스 및 신형 쏘나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IIHS는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 12차종에 대한 스몰오버랩(Small Overlap)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12차종 중에서 미니 컨트리맨은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컨트리맨은 차체 구조물 유지 부분에서 A등급(양호)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운전석 안전 및 더미의 상해 등에서 최고 등급(Good)을 획득했다. 하지만 미니 컨트리맨에는 차량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장비가 적용되지 않아 ‘TSP+(Top Safety Pick+)’ 등급에 오르지 못했다.
TSP+를 획득한 차는 쉐보레 볼트다. TSP+를 획득하기 위해선 전 평가항목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하고, 정면충돌방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볼트는 이번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겨우 최악의 평가를 면했다. 국소 충돌에 미흡(M, Marginal)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IIHS에 따르면 벨로스터의 경우 운전석 공간이 잘 유지되지 않았다. 문짝 힌지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충돌 충격으로 약 18cm 밀려들어왔고, 스티어링휠도 9cm 가량 운전자 쪽으로 밀렸다. 이로 인해 더미의 왼쪽 무릎과 종아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백은 잘 작동하지만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더미의 머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닛산 쥬크와 리프, 피아트 500L, 마즈다5는 최악(Poor)의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