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신규 부품물류센터(PDC)를 공개했다.

국내서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및 상용차의 부품이 집결하는 안성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기존 이천 부품물류센터에 비해 약 2.5배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총 520억원의 비용이 투자됐고, 예비 부품 보유 및 보유물량이 이전보다 약 50%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서비스&파트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조규상 부사장은 “당장 늘어나는 성장 추세보다 더 여유있게 확장했다”며 “부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확장도 계획도 세웠고 부지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근무자를 고려해 물류센터 내의 자연 채광은 물론, 완벽한 환기시설을 갖췄다.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를 평균 12도로 유지할 수 있는 최첨단 히팅시스템이 도입됐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창고 내에서는 끌고 당기는 ‘턱 앤 토우(Tug & Tow)’ 콘셉트를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전동 지게차 및 트럭으로 여러 수레를 끌며 부품을 처리한다. 입고와 저장, 포장, 출고 등의 과정은 전산 및 바코드 시스템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신규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부품 확보가 늘면서 실질적인 부품 가격에 인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조규상 부사장은 “운영 비용, 물류 비용 등을 최적화해 부품 가격에 반영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며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1월 6천여개 부품에 대해 최대 28%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특히 A클래스, CLA클래스 등의 소형차에 한해서는 최대 25% 가격을 인하했다. 또 8년 이상된 차량에 대해서는 4.3%에서 최대 10%까지 가격을 내렸다. 

 

또 신규 부품물류센터서는 서비스센터로 야간 부품 배송도 실시하며 고객 만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센터에 대부분의 부품이 준비돼있지만 특정 수요가 높은 부품은 간혹 부품물류센터에 발주해야 할 때가 있다”며 “신규 부품물류센터에서는 야간에도 서비스센터로 부품을 보내 빠른 서비스 대처 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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