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 국내 출시되나…GM 본사 '검토 중'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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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5 00:21
쉐보레 신형 크루즈, 국내 출시되나…GM 본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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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하지 않는다던 쉐보레 신형 크루즈의 생산·판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GM은 24일, 임단협(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차세대 신형 크루즈의 군산공장 생산 방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GM은 신형 크루즈 생산·판매를 배정받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이같은 방안은 큰 반향을 얻고 있다.

GM은 지난 2012년 11월 신형 크루즈 생산 기지에서 군산 공장을 제외했다. 한국GM은 최근까지도 신형 크루즈를 대체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한국GM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본사와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형 크루즈 생산·판매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로 노조에 안을 제시한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신형 크루즈 생산 배정을 포함, 한국GM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선 이번 임단협이 순조롭고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신형 크루즈 생산 재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일부에서는 한국GM이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신형 크루즈 생산 방안을 '공수표'로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2012년 신형 크루즈 생산·판매 중단 결정 이후 대내외적으로 큰 논란이 있었고, 욕도 많이 먹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면서 "이렇게 공식 자료까지 내놓았으니 다시 손바닥 뒤집듯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임단협은 노사간의 협력을 보여주면서 회사의 미래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생산이 재개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한편, 지난 4월 열린 '2014 뉴욕모터쇼'에 공개된 크루즈 페이스리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판매되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시 공개된 크루즈는 앞모습 디자인이 변경됐고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전면부에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와 비슷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새롭게 적용됐으며, LED 주간주행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범퍼 하단 디자인도 달라졌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실내

실내는 일부 버튼의 배열이 바뀌고 컵홀더의 디자인 등이 개선됐다. 또, 온스타(OnStar) 4G LTE를 통한 와이파이 핫스팟과 아이폰 쉬리를 이용한 음성인식시스템, 쉐보레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앞좌석 측면 및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주차보조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한국GM 관계자는 "GM 본사에서 '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도 있다'며 현지 생산·현지 판매를 강조하는 만큼, 국내에 신차를 빨리 들여오기 위해서는 시장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내수시장 판매량이 더 많아지면 크루즈 페이스리프트뿐 아니라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등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을 더욱 신속하게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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