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강자 포르쉐가 여전히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하는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업계 평균은 물론 기아차보다도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지만, 올해는 몇 계단 상승했고, 기아차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6점 가량 하락했다. 미쓰비시, 지프, 스바루는 여전히 최하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 닛산도 모두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美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014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결과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00점 만점에 882점을 획득한 포르쉐가 32개 브랜드 중에서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는 포르쉐, 재규어, 아우디, BMW 등 프리미엄브랜드 12개와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미니, 닛산, 포드 등이 포함된 일반브랜드 20개로 구분됐다. 프리미엄브랜드가 상위 12개 순위를 모두 차지했고 캐딜락, 인피니티가 826점의 점수를 획득해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804점을 일반브랜드 부문 1위, 종합 순위는 1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뒤를 이어 램, 폭스바겐, 미니, 뷰익이 뒤를 이었으며, 쉐보레, GMC, 기아차 등 3개 브랜드가 모두 791점을 획득해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최하위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미쓰비시로 748점을 획득했다.

종합 순위 평가에 따른 전체 평균 점수는 794점을 기록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확보한 일반브랜드는 현대차, 램, 폭스바겐, 미니 등 4개뿐이다. 특히, 기아차를 포함해 일본의 대표 브랜드 3인방인 닛산, 혼다, 도요타는 각각 786점, 783점, 783점을 획득해 평균 이하의 점수를 획득했다.

 

1위와 최하위 순위의 점수 차이는 134점으로 나타났으며, 프리미엄브랜드 1위와 일반브랜드 1위의 점수 차이는 78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 종류별 베스트3 모델도 선정됐는데 승용차 부문에서는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등 11개로 분류됐고, SUV, MPV, 밴, 픽업트럭 부문은 소형SUV, 중형SUV, 대형SUV, 중형 픽업트럭, 대형 픽업트럭 등 12개로 분류돼 선정됐다.

특히, 승용 소형차 부문은 현대차 엑센트 모델이 1위를 차지했고, 중형차 부문은 1위 마즈다6, 2위 기아차 K5(수출명 옵티마), 3위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다. 콤팩트 스포티카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골프 GTI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현대차 벨로스터, 3위 미니 쿠퍼가 각각 차지했다. 또 대형차 부문에서 기아차 K9(Cadenza)은 1위를 차지한 닷지 챌린저와 쉐보레 SS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소형SUV 부문은 미니 컨트리맨이 1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뷰익 앙코르와 폭스바겐 티구안이 뒤를 이었다. 콤팩트SUV 부문은 닛산 로그가 1위를 차지했으며, 콤팩트 프리미엄SUV 부문은 Q5가, 중형 프리미엄 SUV 부문은 포르쉐 카이엔이 1위를 차지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차 쏘울이 유일하게 콤팩트 MP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부문에는 경쟁모델이 없어 쏘울만 랭크됐다고 제이디파워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편, 제이디파워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서 판매 혹은 리스된 신차 8만6000대를 대상으로 구입 후 90일이 지난 차량의 소비자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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