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 가격에 품질까지 낮췄나?…"녹슬고, 문열리고"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7.24 13:01
포르쉐 마칸, 가격에 품질까지 낮췄나?…"녹슬고, 문열리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쉐의 품질이 하락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지난 6월 현금 1억3000여만원을 주고 포르쉐 마칸 터보를 구입한 이모씨는 "포르쉐의 품질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7일, 포르쉐 마칸 터보를 몰고 주행 하다가 갑자기 뒷문이 활짝 열려 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이씨의 마칸은 과속방지턱을 넘자마자 뒷문이 스르륵 열렸다. 트렁크에 실린 짐들이 모두 떨어질 뻔 했다. 이씨는 고개를 갸웃하며 뒷문을 닫은 후 주행했다. 하지만 잠시 후 트렁크는 다시 활짝 열렸다. 닫고 열리기를 수차례, 이씨는 차를 견인해 포르쉐 서비스 센터에 입고할 수 밖에 없었다. 

자꾸만 열리는 뒷 문짝을 자세히 살펴본 이씨는 또 한번 놀랐다. 트렁크를 고정시키는 나사가 새빨갛게 녹이 슬어 있었기 때문이다. 트렁크 안에는 작은 유리 부스러기도 있었다. 이 쯤 되니 사고차를 딜러사에서 새차로 둔갑 시켰다는 의심마저 들었다. 

포르쉐 마칸의 트렁크 고정나사. 모든 마칸이 이렇게 녹이 슬어있다. 

포르쉐 공식딜러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가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 센터의 말은 더 황당했다. 서비스 담당직원과 딜러는 "사고차여서가 아니라, 모든 마칸에는 동일한 부위에 녹이 슬어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볼트에 도장이 돼 있어야 하는데, 너무 얇고 제대로 돼 있지도 않다"면서 "이 부위 품질 문제가 심각해 포르쉐 코리아 측에 항의 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에 전시된 마칸 3대를 살펴보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3대 모두 같은 부위에 녹이 슬었다. 

▲ 문제가 된 트렁크 오픈 스위치

문이 열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당 부위 스위치의 불량이 잦은데, 이번에도 역시 스위치가 눌린 상태로 고착 돼 있어서  문이 자꾸만 저절로 열린것"이라고 말했다.

부품 수급문제도 심각하다. 수리센터 직원은 "마칸의 부품이 아직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전시차를 분해해서 꺼낸 부품으로 갈아끼워야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