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판매량 분석해보니…'기아차만 줄었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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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2 18:44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 분석해보니…'기아차만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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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자동차 실적 조사 결과, 모든 주요 브랜드 판매량이 조금씩 증가한 가운데 기아차 판매량만 줄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총 80만1631대로, 전년(74만7900대) 대비 7.27% 증가했다. 이 중 국산차는 70만7368대, 수입차는 9만4263대로 각각 5.14%, 26.55%씩 늘었다.

▲ 2014년 상반기 차급별 판매대수 변화

국산차의 전체 성장은 RV모델이 주도했다. 국산 RV모델은 총 19만2661대가 판매돼 전년(16만7162대)보다 15.3%나 성장했다. 반면 승용모델은 39만2695대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용모델 판매량은 12만2000대로 1.43% 늘었다.

점유율은 승용모델이 작년 57.3%에서 55.5%로 2%가량 줄었으며, RV모델은 24.9%에서 27.3%로 2.4% 늘었다. 상용모델은 전년(17.8%)과 비슷한 17.2% 수준을 유지했다. 

▲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닝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유독 기아차만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6월까지 총 21만8764대를 판매해 전년(22만6404대) 대비 3.4% 줄었다. 승용모델은 13만2100대로 5.3% 하락했으며, RV 모델은 5만6374대로 2.8% 감소했다. 다만 상용모델은 3만290대로 5.0% 늘었다. 

모델별로는 모닝이 4만675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5(2만5603대)와 스포티지R(2만4175대), K3(2만3975), 레이(1만6984대), K7(1만1126대), 쏘렌토R(1만334대)가 뒤를 이었다. 

▲ 현대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LF쏘나타

현대차는 34만6434대로 전년(32만5611대)보다 6.4% 증가했다. 승용모델은 18만3293대, RV모델은 7만2865대로 각각 3.8%, 10.2% 늘었다. 상용모델은 9만276대로 8.9% 상승했다. 

모델별로는 5만4785대의 쏘나타가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다음으로는 포터(5만170대)와 싼타페(4만4003대), 그랜저(4만4051대), 아반떼(4만635대), 스타렉스(2만4159대), 투싼ix(2만1768대), 제네시스(2만380대) 순으로 나타났다.   

▲ 브랜드별 내수시장 성장률

한국GM 역시 7만1958대를 판매해 전년(6만5203대) 대비 10.4% 성장했다. 승용모델은 5만2574대로 21.2% 늘었으며, RV모델은 1만7938대로 34.7% 증가했다. 다만, 상용모델(1434대)은 다마스·라보 생산 중단으로 83.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베스트셀링카 TOP10에 이름을 올린 스파크는 3만68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또, 크루즈 8961대, 올란도 8531대, 말리부는 8423대, 트랙스 4813대, 캡티바 4594대, 알페온 2521대, 아베오 1956대 등이 판매됐다.  

▲ 한국GM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쉐보레 스파크

르노삼성은 올해 6월까지 전년(2만6309대)보다 40.5%나 늘어난 3만6977대를 판매했다. 작년 말 새롭게 출시된 QM3(8466대) 효과다. 승용 모델은 2만460대로 3.2%가량 줄었지만, RV모델 판매량은 1만3517대로 무려 6.5배 늘었다. 

르노삼성에서는 최근 디젤 모델을 추가한 SM5가 1만95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SM3는 1만539대, QM3는 8466대, QM5는 5051대, SM7은 1848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 르노삼성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SM5

쌍용차 판매량은 3만3235대로 전년(2만9286대) 대비 13.5% 증가했다. 승용모델은 1268대로 23.2% 줄었지만, RV모델은 3만1967대로 15.7% 상승했다. 

코란도스포츠는 1만359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다음으로는 코란도C(9890대)와 코란도투리스모(4820대), 렉스턴W(3662대), 체어맨W(783대), 체어맨H(485대) 순으로 나타났다. 

▲ 쌍용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코란도스포츠

수입차는 판매량 역시 급속도로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총 9만4263대로, 전년(7만4487대) 대비 26.6% 성장했다. KAIDA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을 17만4000대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 9.97%에서 11.76%로 2%가량 늘었다(상용차 포함).

브랜드별로는 BMW가 2만26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으며, 메르세데스-벤츠(1만6642대)와 폭스바겐(1만5368대), 아우디(1만3536대) 등 독일 빅4가 2~4위를 차지했다. 독일 4개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 수입차는 독일 빅4가 휩쓸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미니가 2533대로 가장 많았으며, 랜드로버(1904대)와 푸조(1356대), 재규어(1045대), 피아트(955대), 시트로엥(186대) 순이었다.

일본 브랜드에서는 도요타가 291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렉서스 2917대, 닛산 2091대, 혼다 1801대, 인피니티 1359대 등이다.

미국 브랜드에서는 포드-링컨이 4287대, 크라이슬러-지프는 2198대를 판매했다.

베스트셀링카는 3863대가 판매된 BMW 520d가 1위를 차지했으며,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3675대로 2위, E220 CDI가 3052대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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