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디젤에 모하비 엔진을 장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대차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21일, 한 매체는 현대차가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디젤에 모하비에 사용된 3.0리터급 디젤 엔진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 모하비 3.0 디젤 S엔진

하지만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제네시스에 장착할만한 디젤 엔진이 모하비에 사용된 3.0 V6 엔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의 진동·소음을 줄이려면 최소한 V6 엔진은 장착돼야 하기 때문에 기존 2.2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그랜저 디젤과 카니발에 2.2리터급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사용한 바 있다. 제네시스가 한등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성능과 정숙성이 우수한 엔진이 장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 현대차 제네시스 실내

현대차의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FR(프론트 엔진, 후륜구동)용 승용차 디젤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제네시스 디젤에 장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네시스에는 여러가지 검토한 결과 모하비에 장착되는 S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경쟁 수입 디젤차와의 연비 차이를 얼마나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가솔린 모델 수준의 소음·진동(NVH)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모하비에 탑재된 3.0리터급 V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6.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제네시스 3.3 가솔린 모델(282마력, 35.4kg·m)와 비교해 출력은 8%가량 부족하지만, 토크는 무려 60%나 우수한 것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반대로 기술적인 이유로 장착이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그랜저에 장착된 2.2리터 R엔진은 크기가 크고 발열량이 많아 설계 변경 및 장착에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장을 하는 측은 "하물며 3.0리터 S엔진은 이보다 크기가 더 커서 승용에 장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 또한 "아직 제네시스 디젤의 출시 일정과 파워트레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말 출시된 그랜저 디젤의 경우 전체 계약대수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많다"면서 "제네시스 디젤도 출시 된다면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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