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고스트 vs BMW i3 시승…비교 체험 '극과 극'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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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7 17:44
롤스로이스 고스트 vs BMW i3 시승…비교 체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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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가장 다양한 차종을 내놓는 수입 브랜드 BMW. 이 BMW가 만드는 수많은 자동차 중 연료를 가장 많이 쓰는 모델은 뭘까? 또, 연료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모델은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두대의 차량을 섭외했다. 

커다란 덩치 만큼 많은 연료가 필요한 차 롤스로이스. 그 중 가장 '핫'한 자동차인 고스트를 골랐다. 그 상대는 기름 한 방울 없어도 씽씽 달리는 전기차 BMW i3다. 

얼핏 보기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지만, 실은 은근한 공통점도 있다. 우선 실내가 매우 정숙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마치 엔진이 없는 유령 같이 조용하게 주행한다해서 이름도 '고스트'다. BMW i3는 실제로도 엔진이 없으니 과거의 사람들이 보면 정말로 '유령'이라고 했을지 모른다. 더구나 놀랍게도 두 차의 뒷문은 일반 차와 반대로 열리는 '코치도어'를 채택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BMW i3를 비교시승했다

좀 억지라고? 물론 그렇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비교해 본 것이니 부디 재미로 받아 들여주기 바란다. 모터그래프는 이 두 차가 가진 장점과 단점, 공통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고스트와 i3를 함께 시승했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Spirit of Ecstasy)' 엠블럼. 보닛 안으로 들어가는 기능이 있다

고스트는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럭셔리에 나름의 보편성을 가미한 모델이다. 롤스로이스답게 운전할때면 부담이 느껴지긴 하지만, 팬텀처럼 어마어마한 정도는 아니다. 비록 BMW와 섀시 등 일부분이 공유되지만, 모니터만 제외하면 손에 닿는 어떤 부분도 BMW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다르다. 차체를 줄이고도 롤스로이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전혀 잃지 않은게 이 차의 특징이다. 롤스로이스의 미래는 고스트 같은 차가 주도할게 분명해 보인다.

▲ BMW i3 충전 시스템

고스트가 롤스로이스의 미래라면, i3는 BMW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모델이었다. BMW는 i3를 통해 미래 자동차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원페달 운전법을 통한 획기적인 에너지 재생 시스템, 친환경 경량화 소재를 사용한 가벼운 차체, 전기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시스템들은 BMW가 미래 자동차 시장까지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웅변하는 듯 하다. 차는 가볍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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