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에 대해 언급을 꺼리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임원이 이례적으로 현대차 에어백 미전개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일 도요타 아발론의 시승행사장에서 도요타 아발론을 개발한 나카호 토시히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안전장치는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멈춰선 안된다"는 뼈있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현대차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상해를 입는 운전자가 늘고 있는 점과 에어백 센서의 개수가 적은 이유를 묻자 나카호 토시히로는 "에어백 센싱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며 센서를 어떤 부분에 몇개 배치해야 하는지를 선택하가 특히 어렵다"면서 "도요타의 경우 세계 자동차 시장 법규를 모두 준수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으며, 사방 어디서든 여러가지 충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법규를 뛰어넘어 더 높은 수준의 안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론 에어백은 터지면 오히려 상해를 입는 경우가 있어 살짝 부딪쳤을때는 터지지 않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고객이 왜 터지지 않았느냐고 얘기할  수도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북미의 경우 잘못해 불필요하게 전개되면 소송도 걸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로등이나 가로수 같은 얇은 물체에 부딪쳤을때는 더 까다로운데 이 경우에도 에어백이 제대로 터질 수 있도록 정면, 측면, 후면을 모두 고려해서 차를 만들고 시험한다"면서 "다만 정면충돌의 경우는 사고 피해에 비해 충격량이 크지 않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측면 충돌의 경우 약한 사고에도 반드시 전개될 수 있도록 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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