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가장 타고 싶은 전기차, 'BMW i3' 압도적 1위…2위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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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8 18:05
[설문] 가장 타고 싶은 전기차, 'BMW i3' 압도적 1위…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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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는 6종. 기아차 레이EV를 시작으로 쉐보레 스파크EV와 르노삼성 SM3 Z.E., 기아차 쏘울 EV 등 국산 전기차 4종과 BMW i3와 닛산 리프 등 수입 전기차 2종이 추가됐다.

아직 전기차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짧은 주행 거리, 긴 충전 시간 등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특히, 민간인이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 뿐이고, 그 외 지역에서는 관공서나 법인(또는 카쉐어링) 판매만 되고 있는 상황이서 '전기차 시대'는 먼 미래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가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각 제조사들도 배터리와 모터, 충전 장치 등 기술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대'는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모터그래프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는?' 설문 조사 결과다. 설문 기간은 4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설문 참가 인원은 총 682명이다.

▲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는? 설문 조사 결과

◆ 1위. BMW i3, 압도적 1위…전기차도 BMW가 만들면 다르다

BMW i3는 무려 전체 응답자 중 55%(376명)의 높은 지지를 받아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 1위에 올랐다.

i3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차체를 이용하지 않고 전기차 전용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BMW는 i3를 만들기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공장까지 새로 지었을 정도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기존 차체에 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 BMW i3

i3의 차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가볍고, 가속페달만으로 가속과 정지가 가능한 '싱글 페달' 운전법을 통해 주행거리도 늘렸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는 효과가 있어 차가 멈추면서 에너지 회생제동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다.

주행 성능도 우수하다.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동력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에는 3.7초, 시속 100km는 7.2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150km/h다. 

여기에 22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완충 시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 8시간, BMW가 제공하는 월박스를 사용할 경우 3시간이 걸린다. 

i3의 가격은 6400~6900만원이며,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10만km다. 

◆ 2위. 르노삼성 SM3 Z.E.…유일한 준중형 전기차

르노삼성이 내논 전기차 SM3 Z.E.는 12%(80명)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경차나 소형 해치백 모델이어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SM3 Z.E.는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르노삼성 SM3 Z.E.

SM3 Z.E.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를 5분만에 뚝딱 교체할 수 있는 퀵드롭 방식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교체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전기차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을 해결할 수 있어 택시 같은 상업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SM3 Z.E.의 동력 성능은 최대출력 95마력, 최대토크는 23.0kg·m, 최고속도는 시속 135km다. 여기에 2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135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속 충전 시 6~8시간이 걸리지만, 퀵 드롭 시스템을 이용하면 마치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처럼 3~5분 만에 차량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SM3 Z.E.의 가격은 4225~4338만원, 배터리 보증기간은 5년·10만km다. 

◆ 3위. 닛산 리프…검증 끝난 베스트셀링 전기차

3위는 닛산 리프로 11%(75명)의 선택을 받았다. 리프는 지난 2010년 12월 첫 출시 이후 3년여에 걸쳐 10만대 이상 판매돼 이미 검증이 끝난 전기차로, 현재 전기차 최다 판매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모델이다. 

▲ 닛산 리프

리프는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45km다. 여기에 24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돼 한 번 충전 시 최대 13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가정용 220V를 이용해 완속 충전을 할 경우 완전 충전하는데 8시간가량 걸리며,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전체 베터리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리프의 가격은 5000~5500만원, 배터리 보증기간은 5년·10만km다.

◆ 4위. 쉐보레 스파크EV…스포츠카 뺨치는 강력한 토크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를 이용해 만든 전기차 스파크EV는 8%(57명)의 선택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스파크EV의 가장 큰 특징은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스파크EV의 제원상 최대토크는 57.4kg·m로 일반 자동차는 물론, 웬만한 스포츠카보다도 높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EV가 페라리 458 이탈리아(55.0kg·m)보다 초기 가속력이 더 우수하다고 자랑했을 정도다. 물론, 전기차의 경우 전기모터가 장착돼 일반 자동차에 비해 토크가 우수한 것이 사실이지만, 스파크EV의 최대토크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 쉐보레 스파크EV

여기에 경차에는 보기 드문 '스포트모드'가 적용돼 주행 상황에 맞게 출력 세팅을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스파크EV에는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55.3kg·m를 내는 전기 모터와 2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145km 주행 가능하며, 급속 충전할 경우 20분 내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된다. 220V 콘센트를 사용한 완속 충전은 6~8시간이다. 

스파크EV의 가격은 3990만원,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16만km다.

◆ 5위. 기아차 쏘울EV…충전 속도 가장 빠른 전기차 

기아차 쏘울EV는 7%(49명)의 지지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쏘울EV는 국내 출시된 6종의 전기차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울EV는 가정용 220V 완속 충전기를 이용해도 4시간20분이면 완전 충전된다. 보통 6~8시간이 걸리는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는 24~33분이 걸린다.

▲ 기아차 쏘울EV

충전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은 전기차에 있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여서,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것은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 쏘울EV의 가장 특출난 장점이다. 

쏘울EV는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9.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11.2초, 최고속도는 145km/h다. 배터리는 27kWh 용량의 리튬-이온 폴리머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145km다. 

기아차 쏘울EV의 가격은 4100~4200만원, 배터리 및 모터 등 전기 파워트레인 보증기간은 10년·16만km로 국내서 가장 길다. 

◆ 6위. 레이EV…가장 저렴한 전기차, 가솔린 모델 가격에 구입 가능

기아차 레이 EV는 7%(45명)의 선택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 기아차 레이EV

레이EV의 가격은 350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2300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일반 가솔린 모델(1139~1570만원) 가격과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구입 가능하다. 여기에 각종 세금 혜택 등을 포함하면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레이 EV에는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3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15.9초가 소요된다. 급속 충전 시 25분, 완속 충전 시 6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약 91km다. 배터리 보증기간은 6년·12만km다.

▲ 국내 출시된 전기차 6종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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