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가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당초 목표치보다 많은 계약이 몰려들며 대기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진행된 레이 EV 사전 계약에서 6000건 이상의 계약서가 몰려들었다. 이는 기아가 올해 판매 목표치로 설정한 4000대를 50% 초과 달성한 수치다.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레이 EV를 구입한 연령층은 40대가 42%, 30대가 30% 순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층일 것으로 예상됐던 2030보다 더 높은 연령대가 반응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체 계약 물량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트림은 89%를 차지한 4인승 승용 모델이었다. 이들은 차로 유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운전석 풀 폴딩 시트, 운전석 통풍 시트 등이 기본 적용된 에어 트림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EV는 도심형 엔트리 EV로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춰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경차 고객에게 합리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승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레이 EV는 물론 전동화 모빌리티에 대한 기아의 진정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EV의 가격은 4인승 승용 2775~2995만원, 2인승 밴 2745~2795만원, 1인승 밴 2735~2780만원이다. 서울 거주자가 레이 EV를 구입할 경우 국고 보조금(512만원)과 지자체 보조금(135)만원 등 총 647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실구매가는 4인승 기준 2128~2308만원까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