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알파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올해 물량은 동이 났다.

21일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알파드 사전 계약에서 올해 공급량 이상의 계약이 몰려들었다. 일부 예약자들은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 발매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모델이라 세계적으로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대수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고객들의 출고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알파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고급스러운 구성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때문으로 보인다. 알파드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 등 2열 특화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고,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복합연비 13.5km/L를 달성했다.

비공식 루트로 판매되고 있는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알파드의 가격은 1억2000~1억3000만원 선이다. 반면 토요타를 통해 수입되는 알파드 가격은 9920만원으로 2000~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의전 목적으로 알파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주도했던 고급 밴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