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국산차 판매량, LF쏘나타 급감…'신차 효과 끝?'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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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1 20:04
2014년 6월 국산차 판매량, LF쏘나타 급감…'신차 효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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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출시 이후 3달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 판매량이 크게 줄어 신차 효과가 벌써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 2014년 6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

1일, 각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은 총 12만1221대로 전월(12만123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5만9915대로, 전월(5만9911)과 비슷했다. 승용 모델은 5.0% 줄었지만, RV와 상용 모델의 판매량이 각각 3.1%, 11.7%가량 늘었다. 기아차는 3만5502대로 전월(3만7700대) 대비 2.1% 줄었다. 기아차 역시 승용 판매량이 14.2% 줄고, RV와 상용 판매량이 각각 21.5%, 10.4% 증가했다. 

한국GM은 1만2132대로 2.2% 줄었다. 승용 모델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RV 판매량이 7.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인기에 힘입어 15.1% 늘어난 8515대를, 쌍용차는 2.2% 줄어든 5157대를 판매했다.

▲ 현대차 LF쏘나타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총 1만793대로, 지난달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를 기록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21.1% 감소했다. 특히, 신형 LF쏘나타는 6925대로, 전월(1만324대) 대비 33% 감소했다. 반면 YF쏘나타(3319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249대)의 판매량은 늘었다. 쏘나타는 올해 1~6월까지 5만4785대 판매돼 누적 판매량에서도 1위에 올랐다.  

2위는 현대차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지난달 8083대가 판매돼 지난달보다 2.8% 증가했다. 올해 누적 실적은 5만170대로 매달 8천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됐다. 

▲ 현대차 싼타페

3위는 현대차 싼타페로 전월 대비 5.5% 늘어난 7813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는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SUV 모델 중 유일하게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누수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누적 판매 역시 4만4003대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4위는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모닝은 지난달 8808대로 쏘나타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달에는 17.1% 줄어든 7031대가 판매돼 4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누적 판매량은 4만6759대로 쏘나타와 포터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 현대차 아반떼 튜익스 에디션

현대차 아반떼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5위에 올랐다. 판매량 역시 지난달(7286대)과 비슷한 7260대다. 아반떼(MD)는 쿠페에 이어 디젤과 튜익스 에디션까지 추가됐지만, 출시 당시 1만대를 넘겼던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하위권은 순위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한국GM 라보·다마스가 단종된 상태에서 가장 적게 판매된 차는 쉐보레/콜벳으로, 단 3대가 판매됐을 뿐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도 19대가 판매되는 등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쌍용차 체어맨H(65대)와 체어맨W(107대)도 회생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또, 독특한 3도어 디자인으로 야심 차게 개발된 현대차 벨로스터도 DCT와 터보 모델이 추가됐음에도 151대가 팔렸을 뿐이다. 

▲ 한국GM 2014년형 알페온

한국GM과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262대)과 SM7 판매량(228대)도 매우 저조했다. 현재 알페온은 임팔라로 대체된다는 단종설에 휩싸였으며, SM7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산차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49.4%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아차 29.3%, 한국GM 10.0%, 르노삼성차 7.0%, 쌍용차 4.3%로 집계됐다. 기아차와 한국GM은 다소 줄었고, 르노삼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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