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8일 브랜드 비전을 담은 2인승 콘셉트카 '미션 X'를 공개했다. 미션 X는 포르쉐가 내놓은 첫 번째 전기 하이퍼카다.

포르쉐 미션 X
포르쉐 미션 X

콘셉트카는 전장이 약 4.5m, 전폭이 약 2m로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것이 특징이다. 전고 역시 1.2m 미만으로 매우 낮다. 휠베이스는 2.73m로 카레라 GT 및 918 스파이더와 동일하다.

헤드램프는 포르쉐 특유의 4점식 그래픽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했다. 906과 908과 같이 과거의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헤드램프는 얇은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포함하고 있다. 작동 시에는 마치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위아래로 켜지게 된다.

포르쉐 미션 X
포르쉐 미션 X

테일램프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디자인됐다. 램프 중간에는 투명하게 빛나는 포르쉐 레터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충전 중에는 포르쉐(PORSCHE) 글자 중 E가 마치 맥박이 뛰듯 깜박인다.

옆면에서는 공기 역학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쪽에는 20인치, 뒤쪽에는 21인치 휠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뒷바퀴에는 효과적인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마치 터빈처럼 디자인된 투명한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됐다.

포르쉐 미션 X
포르쉐 미션 X

지붕은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외골격에 경량 글래스 돔으로 만들어졌다. 도어는 A필러와 지붕 사이에 설치되어 포르쉐 917 레이싱카와 같이 비스듬하게 위로 열린다. 

실내는 운전자에 중점을 둔 비대칭적인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양쪽의 좌석은 서로 다른 색으로 만들어졌다. 운전석 시트는 센터 콘솔 및 대시보드와 동일한 '칼라하리 그레이'가 적용됐고, 조수석 시트는 이와 대조적인 '안달루시아 브라운'이 적용된다. 각 시트에는 6점식 안전벨트가 있으며, 실내에 여러 대의 카메라가 적용되어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는 즉시 녹화를 시작한다.

포르쉐 미션 X
포르쉐 미션 X

포르쉐는 미션 X가 양산될 때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자동차 중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1kg당 1마력을 발휘하는 중량 대비 출력비, 현행 911 GT3 RS보다 큰 다운포스, 900V 시스템으로 타이칸 터보S보다 두 배 빠른 충전 속도를 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포르쉐AG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미션X는 미래 스포츠카를 위한 기술적 신호탄으로, 수십 년간 아이코닉 스포츠카의 선구적 역할을 해 온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래 차량의 진보를 위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언제나 포르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디자인 총괄, 마이클 마우어는 "일관되지만 보다 향상된 표현을 통해 양산 시리즈 모델에 중요한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콘셉트 스터디는 럭셔리한 인상 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DNA까지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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