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올해부터 애플 카플레이 뺀다…"자체 OS 탑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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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7 16:05
GM, 올해부터 애플 카플레이 뺀다…"자체 O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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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빼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애플 카플레이
애플 카플레이

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저 EV를 시작으로 폰 프로젝션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애플과 구글이 각각 개발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송출하는 기술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UI에 익숙해져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전화, 문자, 오디오 스트리밍,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각 제조사의 음성인식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GM은 관련 기능을 삭제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인베스터데이를 통해서도 폰 프로젝션보다 독자 운영체제가 더 효율적이며, 운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오토

이렇다보니 GM이 자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부문에서 연간 200~250억달러의 수익을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반한다고 지적한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최근 GM의 이 같은 발표를 두고 "고객 중심적이지 않다"며 "자동차 업계는 이미 (애플, 구글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던 만큼, (GM은) 현실을 직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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