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는 볼보와 포르쉐의 선전이 돋보였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주춤한 틈을 잘 파고들어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4.6% 감소한 2만1418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금난 및 생산 지체 현상은 어느정도 해소된 듯하지만, 인기 차종들의 상품성 개선 시기가 맞물리며 전체적으로는 조금씩 줄었다.

BMW 6시리즈
BMW 6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작년보다 14.9% 줄어든 6292대에 그쳤지만,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1466대)를 필두로 S클래스(856대)와 GLC(655대), GLE(594대) 등이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 특히 S클래스는 출시 3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세그먼트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6037대로 2위에 머물렀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1767대)가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고, 단종을 앞둔 6시리즈도 522대(전체 8위)로 선전했다. 신차 판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6시리즈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1100만원 할인 중이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볼보코리아는 47.7% 성장한 1502대로 2개월 연속 3위에 올랐다. 차종별 판매량에서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XC60(357대)을 비롯해 S90(306대)과 XC40(300대), XC90(256대) 등이 골고루 인기를 모았다.

포르쉐는 1009대로 4위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1000대를 넘겼다. 부분변경을 앞둔 준대형 SUV 카이엔(469대)이 여전히 건재했고, 스포츠카 911(148대), 대형 세단 파나메라(147대), 전기차 타이칸(127대) 등 볼보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듯하다.

일본차는 노재팬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양새다. 렉서스(974대)는 ES와 NX 등 스테디셀러의 꾸준한 수요로 5위에 올랐으며, 토요타(629대)도 전년 대비 30.8%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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