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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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1 15:02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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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이 공장을 기반으로 셀-배터리 시스템-완성차로 이어지는 전동화 생태계의 한 축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는 3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의 브카시시에서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주지사와 이상덕 주 인도네시아 대, 현대모비스 오흥섭 전무 등 정부 및 업계 관계자, 현지 언론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은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용 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합작회사(HLI 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하게 된다. 

신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델타마스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과는 3km, 배터리셀 합작법인인 HLI 그린파워까지는 10km 거리로 가까워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덕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주지사, 현대모비스 전동화 BU장오흥섭 전무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덕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주지사, 현대모비스 전동화 BU장오흥섭 전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공장에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해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생산돼 내년에 출시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에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정부는 전기차 시장 생태계 조성 방침 기조에 따라 공장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건축허가 승인 과정은 물론 신축에 필요한 환경평가, 물류비용 감면이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 오흥섭 전무는 기념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며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동반자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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