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니콜라…"6개월 내 주가 1달러 올려라"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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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30 16:44
'상폐 위기' 니콜라…"6개월 내 주가 1달러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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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 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미국의 수소 상용차 기업 니콜라가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니콜라 트레 수소연료트럭
니콜라 트레 수소연료트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소는 최근 니콜라에게 상장 폐지 경고 통보를 받았다. 미국 증권당국은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인 종목에 대해 상장 폐지 경고를 통지할 수 있고, 관련 통보를 받은 기업은 180일 내에 종가를 1달러 이상으로 만들고, 이를 10영업일 연속으로 유지해야 한다. 

니콜라 주식은 지난 26일(현지시각) 기준 주당 0.59달러(한화 781원)를 기록중이다. 거래 시간 동안 0.59~0.6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0.55달러(한화 729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지난 1년간 80% 가까이 급락했다. 이탈리아의 상용차 기업 이베코와 협력해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지만 배터리 소재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의구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분기 적자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1억6910만 달러(한화 2242억원)를 기록했고, 보유 현금도 작년의 절반까지 줄었다. 

니콜라 트레 전기세미트럭
니콜라 트레 전기세미트럭

이런 가운데, 믿을만한 파트너였던 이베코와의 협력 관계도 삐걱대고 있다. 양측은 최근 북미와 유럽 사업을 분리해 각자의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내용의 '파트너십 2단계'를 발표했지만, 합작공장 지분과 라이선스 소유권을 정리하는 등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상용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던 니콜라는 2020년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의 사기 의혹 제기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CEO직에서 사임했고, 당시 주가는 최고가의 15분의1 수준인 6달러까지 곤두박질친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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