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 수장,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가 많아져야"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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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4 17:59
현대차그룹 R&D 수장,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가 많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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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단순한 모빌리티의 개념을 넘어 연결성까지 겸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현대차그룹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현대차그룹 신임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데이에서 모터그래프와 만나 이 같이 밝히고, SDV 전환을 서두루겠다고 밝혔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갖출 수 있는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SDV 전환을 서두르는 건 기술 혁신과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만 18조원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모든 차량에 무선 업데이트(OTA)를 도입하고, 차량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도입 및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ccOS 고도화 프로젝트도 내놨다. 

이와 함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하고,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도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며 "IT업계의 도움이 필요한 건 맞지만, 코딩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터나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모르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현상을 호소하는 산업계의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조직 체계 내에서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혁신적인 일들을 해본 사람들(TaaS본부)과 차를 잘 알고 있는 조직(연구개발본부)이 한 팀 처럼 움직이는 유기적인 협업 체계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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