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더 늘린다…쏘나타·싼타페도 전기차 추가?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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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5 09:23
현대차, 아이오닉 더 늘린다…쏘나타·싼타페도 전기차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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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브랜드는 현대차의 전동화를 이끌어준 후광같은 존재다"

현대차 글로벌마케팅본부 지성원 전무는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모터그래프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 전무는 "현재 아이오닉은 5·6·7 세 종류만 있는데, 향후 다양한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세븐 콘셉트
현대 세븐 콘셉트

현대차는 지난 2015년부터 서브 브랜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015년 9월에는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그리고 2016년 1월에는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선보였다.

지 전무는 "서브 브랜드가 그 역할을 잘 해주면 후광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이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를 잘 만들어주면, 뒤따를 후대 전동화 모델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이오닉5가 포니의 디자인을 계승한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5

의문도 생긴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잘 팔린다면, 쏘나타와 싼타페 등 기존 내연기관 판매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 지 전무는 "아이오닉 브랜드가 전동화를 끌어주면서 전용 전기차를 별도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모든 차량(전기차)이 아이오닉으로 바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도 전기차 버전을 추가해 생명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현대 아이오닉6
현대 아이오닉6

아이오닉 브랜드의 독립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였던 폴스타가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며 별도 회사로 분리된 사례가 있어서다.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더 높아지는 시기가 오고, 아이오닉이 전기차 브랜드로 더 유명해진다면 독립을 시킬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지 전무는 "서브 브랜드 간 전략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이오닉을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키는 건 아직"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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