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스포츠카인 Z4가 왜건형 GT로 변신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BMW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서 색다른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Z4 왜건의 정식 명칭은 '투어링 쿠페 콘셉트'다. 1940년 밀레 밀리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한 328 투어링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로, BMW의 2인승 로드스터 Z4 3세대(G29)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전면부는 기존 Z4 로드스터와 동일하지만, 측면부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이다. 텅 비어있던 루프가 채워졌고, 소프트톱이 접혀있던 자리에는 BMW 특유의 '호프마이스터 킨크'가 적용된 쿼터글라스가 추가됐다. 그 뒤쪽으로는 두터운 필러를 세워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줬다.  

꽉 막혀있던 로드스터 뒷편은 넓은 적재 공간으로 바뀌었다. 공간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골프백 한 세트를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확보했다. 특히, 적재함을 가죽으로 둘러 고급감도 살렸다. 

다만, 이 차는 오직 단 1대만 제작된 콘셉트카로, 양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Z4 로드스터는 2026년 단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