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지만 당연히 (고객들이) 좋아해주시면 양산 못할 것도 없다."

(왼쪽부터) 조르제토 주지아로, 정의선 회장
(왼쪽부터) 조르제토 주지아로,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1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 포니 쿠페의 양산 가능성울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주지아로가 포니 쿠페를 꼭 양산했으면 한다고 했다"고도 덧붙이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만은 않았다. 

현대차는 이날 8개월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완성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당초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차'다.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현대차가 포니 쿠페 복원을 결정한건 현재까지 다양한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의 원형이었던 45 콘셉트를 비롯해 지난 7월 공개된 N 비전74가 포니 쿠페를 통해 파생됐다. 특히 N 비전74는 포니 쿠페를 오마주한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이 양산을 요구하고 있는 차다. 

정 회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곤 있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옛날에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점, 그런 모든 것들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라며 포니 쿠페 재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 회장님과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전임 회장들의 공적도 놓치지 않았다. 포니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포니 정' 이라고 불렸던 그의 작은할아버지 정세영 회장을 언급한 점은 단연 눈길을 끈 부분이다. 

현대차 N 비전 74
현대차 N 비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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