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돌아온 전설' 현대차, 포니 쿠페 복원 차량 공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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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9 09:33
'50년 만에 돌아온 전설' 현대차, 포니 쿠페 복원 차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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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복원됐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데이를 열고 지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포니 쿠페 복원차량과 (왼쪽부터) 현대차 김용화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이충구 전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장재훈 사장, 조르지오 발테리, 정의선 회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루크 동케볼케 사장, 이상엽 부사장, 파브리치오 주지아로

이번에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회사 GFG 스타일의 설립자인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를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는 8개월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당초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차'다. 

주지아로와 그가 이끌고 있는 디자인회사 GFG스타일은 콘셉트카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인 선도 그대로 구현된 모습이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를 비롯해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 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라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차는 이날 현장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의 정신을 이은 N 비전 74를 나란히 전시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현대차의 기술과 디자인을 과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N 비전74도 최초로 출품한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고유 헤리티지를 기반의 비전 및 방향성도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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