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의 한 산길 도로에서 정체불명의 쿠페형 SUV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위장막 형태나 여러 디자인 요소를 미뤄볼 때 르노 모델로 추정된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고 있는 포토그래퍼도 "최근 공개된 르노 클리오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한 주간 주행등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공개된 준중형급 SUV 오스트랄의 쿠페형 모델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지리·볼보와 협업해 만들고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SUV '프로젝트 오로라'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호주 자동차 전문지 카엑스퍼트는 "아르카나(XM3)와 캡처(QM3)에서 볼 수 있듯 르노는 시장에 따라 다른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 차(시험주행차량)가 한국에서 생산될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쿠페형 SUV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해당 차량은 르노가 작년 10월 공개한 신차 티저 이미지와 거의 비슷하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비롯해 급격하게 꺾여내려간 뒷범퍼 형상도 비슷하다. 르노에 따르면 이 차량은 D세그먼트급 중·대형 모델로, 스웨덴의 볼보 R&D센터가 기술 지원을 맡고 르노코리아가 디자인을 담당해 개발되고 있다.

르노는 오는 2024년 프로젝트 오로라의 결과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며 국내판매는 물론 수출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