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보다 좋은' 신형 E클래스의 첨단 기술 살펴보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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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6 14:03
'S클래스보다 좋은' 신형 E클래스의 첨단 기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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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풀체인지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4)가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S클래스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E클래스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운전자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새로운 루틴을 생성시키는가 하면, IT기기 수준으로 진화한 디스플레이도 들어갔다. 새로운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돋보인다.

#전기로만 100km 가는 PHEV! 여기에 후륜 조향까지!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크게 늘렸다.

벤츠 E클래스 AMG 라인
벤츠 E클래스 AMG 라인

E클래스 PHEV의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100km다(WLTP 기준). 우리나라에서 62km를 인증받은 토요타 RAV4 PHEV의 WLTP 인증치가 74km인 걸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70~80km 수준으로 인증받을 전망된다. 국내에 판매되는 PHEV 중 가장 긴 주행거리인 셈이다.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S클래스에서 선보인 것과 같이 운전 조건, 속도, 하중에 따라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최대 4.5도까지 뒷바퀴를 돌려 회전반경을 90cm까지 줄인다. 

이밖에 카메라로 운전자의 졸음 및 산만함을 감지하는 어텐션 어시스트를 최초 적용했다. 향후에는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처럼 쓴다

E클래스의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에 있다. 운전석과 중앙, 조수석 등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합한 MBUX 슈퍼스크린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기존의 하이퍼스크린을 계승·발전시킨 형태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025년 선보일 MB.OS 선행버전이 설치되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스크린 성능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못지않다. 새로운 중앙 온보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고, 5G 통신 모듈을 탑재해 기존의 LTE 라우터 대비 통신 속도도 끌어올렸다.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동승석 승객은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고도 개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대시보드 상단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 촬영과 온라인 화상 회의까지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능을 활용한 '루틴' 기능도 지원한다. 운전자가 특정 기능을 반복 조작하는 상황을 학습하면,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생성해 내는 방식이다. 실내 온도가 12도 내외일 때 운전자가 열선 시트를 작동시키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AI가 이를 학습해 자동으로 맞춤형 기능을 추천 및 실행한다.

#멀미 나도 괜찮아

포괄적인 헬스케어 프로그램 '에너자이징 코치'도 제공한다.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실내 온도, 조명, 시트 등을 조절하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기능을 넘어 탑승자의 '건강 상태'까지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벤츠 E클래스 AMG 라인
벤츠 E클래스 AMG 라인

대표적인 건 멀미 예방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능을 작동하면 앞좌석 시트 각도 및 쿠션감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외기순환모드를 작동시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앰비언트 라이트, 조수석 및 중앙 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을 활용해 메스꺼움이나 두통 및 구토 증상도 완화한다.

애플워치에 기록된 신체 정보를 연동하는 기능도 있다. 에너자이징 코치 프로그램은 탑승자의 맥박,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스트레스 수준, 수면의 질 등 탑승자의 건강 데이터를 디스플레이에 송출하고, 이를 분석해 조명, 온도, 시트포지션 등도 제안한다. 향후에는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흡운동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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