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원 할인하더니…지프 컴패스·체로키 결국 판매 중단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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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1 18:02
2100만원 할인하더니…지프 컴패스·체로키 결국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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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 판매를 중단했다. 두 차종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대규모 할인까지 진행된 바 있다.

21일 지프 딜러사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달 2022년식 체로키와 컴패스 단종을 통지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체로키와 컴패스의 이름이 사라진 상태다. 

지프 컴패스
지프 컴패스

한 딜러사 관계자는 "2023년식 모델의 출시 여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두 차의 판매가 중단된건 기대 이하의 판매량 때문으로 보인다. 컴패스는 작년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290대 팔렸다. 누적 판매량만 본다면 그랜드체로키 다음으로 높지만, 최근 하락세가 심각하다. 2022년 9월 607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73대, 12월엔 57대까지 떨어졌고,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은 8대에 불과했다.

부진의 배경에는 높은 가격이 있다. 컴패스는 페이스리프트 이전과 비교하면 750만원가량 올랐다. 지프 측은 "반도체 공급난, 공급망 불안정 등 원자재값이 급등했고 보다 많은 옵션을 탑재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지만, 판매를 1년도 이어지지 못했다.

캡처=지프 홈페이지
캡처=지프 홈페이지

체로키도 마찬가지다. 작년 9월에 출시된 2022년식 모델은 지난달까지 625대에 그쳤다. 올해 2월부터 16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을 내걸자 판매량이 439대로 반짝하기도 했지만, 재고는 여전했다. 결국 할인 금액을 2100만원까지 높이고서야 소진할 수 있었다. 

당시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2023년형 출시를 위해 재고를 빠르게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신차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당분간 레니게이드,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등 아이코닉 모델 3종과 그랜드체로키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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