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전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페이스리프트에 '쿨멘' 이라는 애칭을 붙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5일 '렉스턴 스포츠 쿨멘 칸(REXTON SPORTS CULMEN KHAN)' 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쿨멘(CULMEN)은 산의 정상, 절정 또는 전성기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이는 단순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 쿨멘 칸과 함께 '쿨멘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CULMEN POWERED BY TOUGHNESS)'도 함께 상표권을 등록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렉스턴 스포츠 쿨멘'과 '렉스턴 스포츠 쿨멘 칸'이라는 이름으로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까지 완료했다.

일부에서는 KG모빌리티의 네이밍 센스를 지적하기도 했다. '베리 뉴' 티볼리와 '뷰티풀' 코란도 등 기존에 실시했던 애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1년 10월에는 '티볼리 업비트'라는 이름을 사용해 국내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법정 분쟁까지 촉발시킨 바 있다. 

한 브랜딩 전문가는 "이름이 가진 의미에 너무 몰입하면 의도와는 다른 이미지가 씌워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상품명을 지을 때에는 대중들의 반응과 인식, 실제 읽거나 봤을 때의 어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형 렉스턴 스포츠는 범퍼 형상을 바꾸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극대화한 특화 사양들을 갖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디스플레이를 키우는 등 인테리어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엔진과 6단 자동 또는 수동변속기로 기존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