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기발한 아이디어, "서스펜션으로 전기 만든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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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8 16:33
아우디의 기발한 아이디어, "서스펜션으로 전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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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만들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각), 아우디 연구개발(R&D) 총괄인 울리히 하켄베르크(Ulrich Hackenberg) 박사는 영국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스펜션의 댐퍼(쇽 업소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우디 R8 e-트론 서스펜션

하켄베르크 박사는 "자동차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릴 때 댐퍼의 온도는 100~120도까지 올라간다"면서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대부분 열로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없지만, 이 에너지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를 만들 것"이라며 "댐퍼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기모터를 작동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매체에서는 댐퍼에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독립식 가변 서스펜션이 장착된 스포츠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3 e-트론이나 R8 e-트론 등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 아우디 A3 e-트론

지난 5월 '2014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A3 e­트론은 우수한 연비와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아우디의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7.6초, 최고 속도는 222km/h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실내

또, 한 번의 주유로 940km를 달릴 수 있으며,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유럽기준).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A3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아우디 R8 e-트론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애마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R8 e-트론은 전기로만 움직이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다.

가솔린 엔진을 대신해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 83.6kg.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4.6초 만에 도달하며, 양산형 모델에서는 최고속도가 200km/h로 제한됐다.

▲ 아우디 R8 e-트론 실내

여기에 49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완충 시 최대 21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대형 배터리리가 장착됐음에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을 대거 사용해 차체 무게를 1780kg으로 줄였다. 

아우디 측은 "R8 e-트론은 레이싱카가 아닌 양산형 전기 스포츠카임에도 저중심 설계와 후방을 더 무겁게 한 무게 배분, 강력한 토크와 토크 벡터링 기술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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