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티볼리 상품성 개선 예정…자율주행도 고도화" [Q&A]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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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5 11:32
KG모빌리티, "티볼리 상품성 개선 예정…자율주행도 고도화"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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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4일 킨텍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들을 담은 청사진을 내놨다.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OTA 등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니치마켓 중심의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 자리에는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정용원 대표이사, 선목래 노조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전자통합개발사업부 정재욱 상무 등 실무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투자 계획과 기술개발 현황, 브랜딩 전략 등 구체적인 방향성을 묻는 질문들에 직접 대답했다.

(왼쪽부터) KG모빌리티 선목래 노조위원장, 곽재선 회장, 정용원 대표
(왼쪽부터) KG모빌리티 선목래 노조위원장, 곽재선 회장, 정용원 대표

Q. 사명을 바꾸는 일이 간단치 않아보인다. 비용 소모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 

(곽재선 회장) 영화의 페이드 아웃 기법처럼 지금은 쌍용차를 서서히 지워나가는 단계다. 여전히 쌍용차 라는 이름을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쌍용차라는 브랜드를 완전히 끊고 새롭게 가는 것 보다는 이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비용도 더 적게 드는 방법이다. 쌍용차를 사랑해주셨던 기억과 쌍용차의 장점은 살리고, KG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Q. 새로운 회사명에 맞는 엠블럼을 적용할 계획은 있는지

(곽재선 회장) 쌍용차 시절 쓰리 서클 로고와 수출형 윙 로고를 함께 썼는데, 당분간은 윙 로고로 통일해 적용하려고 한다. 레터링은 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차량들에서 봤다 시피 KG모빌리티(KG MOBILITY)와 KGM 등을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Q.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수출이 중요할텐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곽재선 회장) KG모빌리티가 개발한 차가 더 잘 팔릴 수 있다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차량들을 내보낼 생각이다. 우린 글로벌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 

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

Q. 자동차 업계에서 수출 선박 섭외에 어려움을 겪는걸로 아는데, 애로사항은 없나

(정용원 대표) 현재 수출을 위해서 자동차 전용 운반선박과 컨테이너선 등 두 척을 운용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최근까지 상당히 가격이 비쌌는데, 요즘은 자동차 선박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졌다. 당장 선박 문제가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Q. 자율주행 고도화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정재욱 상무)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이미 양산되어있고, 토레스 TX를 시작으로 더욱 고도화된 레벨2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레벨3를 넘어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까지 발전시킬 계획이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 당장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상용화 시점을 말하기에는 어렵다. 

Q. 오늘 발표에선 소형 SUV 관련 계획이 없던데, 티볼리는 어떻게 되나

(정용원 대표) 오늘 발표한 내용에선 페이스리프트나 연식변경 등 세부적인 부분은 빠져있다. 모터쇼와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은 풀체인지급 신차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티볼리도 당연히 상품성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 

KG모빌리티 선목래 노조위원장
KG모빌리티 선목래 노조위원장

Q. KG모빌리티 전환 후 올해 첫 임금협상이 진행되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선목래 노조위원장) 13년째 무쟁의 무파업중이다. 노사간의 상생 협력을 KG모빌리티만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임금 협상 주기를 3년 단위로 바꾼 이후 올해가 첫 임단협니다. 노사가 동반자라는 개념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대화와 노사간의 상생 기조 아래 협상에 임하려고 한다. 

Q. 정의선 회장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곽재선 회장) 정의선 회장이 KG모빌리티 부스에 방문해서 인사를 나눈 게 맞다. 같은 업계에 있다보니 좋은 차가 많다, 차가 잘 나가나 정도 서로 격려를 나눴고, 정의선 회장에게 우리(KG모빌리티)는 큰 시장을 진출하기 어려우니 작은 시장을 공략하겠다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 특별히 개인적인 사담을 나눌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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