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리노, 초소형 전기차로 부활한 이세타 [서울모빌리티쇼]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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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31 10:57
마이크로리노, 초소형 전기차로 부활한 이세타 [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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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귀여운 외모의 초소형 전기차가 등장했다. 언뜻 BMW가 만들었던 소형차 이세타를 연상케하는 외모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차량의 이름은 마이크로리노다. 스위스 스타트업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MMS)이 만든 모델로, 2021년 뮌헨모터쇼(IAA)에서 처음 등장했다.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BMW 이세타(Isetta)에서 영감을 받았으며며, 여기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결합한 모습이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차체는 길이 2.5m, 너비 1.5m, 높이 1.5m로 국내 경차 규격(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보다도 작다. 르노 트위지보다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0.2x0.3x0.1m씩 크지만, 차량 한대가 차지하는 주차 공간에 3대가 들어갈 정도다. 두 명의 탑승객이 나란히 앉을 수 있으며, 간단한 짐들을 실을 수 있는 230L의 트렁크 공간도 갖췄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이세타의 상징과도 같은 '냉장고 문'도 구현했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차량 전면부가 냉장고 문처럼 앞으로 열리는 구조다. 좁은 골목에서 타고 내릴때 편리해 보인다. 실제로 작동해보니 유압식 힌지가 적용돼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었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초소형 전기차에서는 보기 드문 선루프도 갖췄다. 단순 유리 형태가 아닌 캔버스톱을 갖춰 스타일을 한층 살렸다. 선루프가 열린 뒤 남아있는 천정 면적이 넓지 않아 실제 느껴지는 개방감은 훨씬 크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가장 눈길을 끄는건 완충 시 주행거리다. LG에너지솔루션 10.5~1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175~230km를 달릴 수 있다(이하 유럽 WLTP 기준). 트위지가 6.1kWh 배터리로 약 90km를 달릴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일반 가정용 콘센트를 사용해 약 4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0km/h다. 회사에 따르면 마이크로리노는 압착강철 및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사용해 단단하고 안전하다.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MMS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어 시리즈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차량은 최상위 파이오니어 등급으로 전세계 999대 한정 생산된 제품이다. 일반형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5000대 이상 주문이 접수된 상태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1만7990유로(약 2530만원)부터다. 현재 스위스와 독일, 벨기에 등에서만 판매중이며, 국내에는 이르면 2025년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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