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드디어 몽땅 공개…"주행거리 500km에 레벨3 자율주행까지"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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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9 07:48
기아 EV9, 드디어 몽땅 공개…"주행거리 500km에 레벨3 자율주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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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9일 EV9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기아의 두 번째 차량으로,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다양한 첨단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9 GT라인
기아 EV9 GT라인

크고 무거운 대형 SUV인 만큼, EV9은 출시 전부터 주행거리가 관건이었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19인치 휠을 장착한 2WD 모델 기준 최대 5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는 541km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력 휠과 전면 범퍼 에어커튼, 3D 언더커버 등 공기 역학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비결은 99.8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에 탑재된 것(87.2kWh)보다도 훨씬 큰 용량으로, 현대차그룹 내 승용차 중 가장 거대한 배터리다.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25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충전소 도착 시점에 적절한 온도에 맞춰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후륜 모터 2WD와 전·후 듀얼 모터 4WD 등 두 가지다. 2WD 모델의 최고출력은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는 350Nm(35.7kgf·m)다. 4WD 모델은 283kW(약 385마력)와 600Nm(61.2kgf·m)를 낸다. 4WD의 경우 '부스트'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토크가 700Nm(71.4kgf·m)까지 높아지는데, 이때 0-100km/h 도달 시간은 5.3초다. 

기아 EV9 GT라인 실내
기아 EV9 GT라인 실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 기본적인 사양은 물론, 곡선 구간에서 차로 유지를 더욱 원활하게 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2'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도 탑재된다. 또, 큰 차체를 보조하기 위해 주차 거리 경고 시스템과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이 앞과 뒤는 물론 옆쪽까지 감지하며, 2열과 3열에 남겨진 승객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들어갔다.

GT라인 모델에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된다.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될 정도이며, 최고 속도는 80km/h다. 이를 위해 2개의 라이다 센서 등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 지도, 통합 제어기 등이 내장됐다. 

이밖에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의 각종 기능을 개선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기아 EV9
기아 EV9

EV9은 2WD와 4WD 모델을 시작으로 추후 레벨 3 자율주행이 적용된 GT라인과 고성능 버전인 GT까지 총 4가지 라인업이 출시된다. 다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트림별 사양은 오는 2분기 중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 공개 및 사전계약도 이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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