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만의 귀환' 벤틀리 블로워, 르망 달린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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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8 15:16
'93년 만의 귀환' 벤틀리 블로워, 르망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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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했던 벤틀리가 다시 서킷을 달린다. 

벤틀리는 컨티뉴에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레이스카 '블로워'가 2023년 르망24시 내구레이스 클래식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벤틀리 블로워 컨티뉴에이션
벤틀리 블로워 컨티뉴에이션

블로워는 벤틀리 4½리터 쿠페를 바탕으로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우승을 위해 개발된 레이스카다. 당시 일반적으로 쓰였던 무거운 자연흡기 엔진 대신 4½리터 엔진에 슈퍼차저를 탑재한 진보적인 모델로, 차의 이름도 과급기(blower)에서 착안했다. 

이번에 복원된 차량은 1929년 제작돼 1930년 르망24시 레이스에 출전했던 블로워 '팀 카 #2(Team Car #2)'다. 벤틀리는 복원을 위해 1920년대에 그려진 도면을 참고하고, 실제 차량의 부품을 모두 스캔해 원형 그대로 재생산했다. 여기에 레인라이트, 윙 미러, 견인 고리, 소화기, 배터리 분리 스위치 등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개조가 이뤄졌다. 

굿우드 서킷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복원된 블로워는 6시간 동안의 내구 테스트를 문제 없이 소화했으며, 총 611.5km를 평균 133.6km/h로 질주하며 뛰어난 내구성과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벤틀리 블로워 컨티뉴에이션
벤틀리 블로워 컨티뉴에이션

벤틀리는 첫 컨티뉴에이션시리즈인 블로워에 이어 또 다른 클래식 모델인 스피드 식스도 복원할 계획이다. 모든 복원은 벤틀리의 주문제작 전담 부서인 뮬리너가 주도하고 있다. 

벤틀리 뮬리너의 폴 윌리엄스 기술 총괄은 "블로워로 레이스에 출전해 컨티뉴에이션 시리즈의 성능과 정통성, 내구성을 입증하고, 고객들에게도 자신의 컨티뉴에이션 시리즈를 경주장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이번 레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데이터들은 향후 제작될 새로운 컨티뉴에이션 시리즈의 개발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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