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아태사장 "그레나디어는 경쟁 상대가 없는 오프로더" [인터뷰]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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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3 11:28
이네오스 아태사장 "그레나디어는 경쟁 상대가 없는 오프로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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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22일,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가 직접 설립한 회사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랜드로버 디펜더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런데 랜드로버가 더 이상 디펜더 디자인의 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본인이 직접 차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그레나디어가 디펜더와 디자인이 비슷한 이유다. 랜드로버는 즉시 디자인 특허 소송을 제기했지만, 영국 법원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이네오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저스틴 호크바 아태지역 총괄사장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저스틴 호크바 아태지역 총괄사장

그렇게 나온 첫번째 모델이 바로 그레나디어다. 영국에서 디자인됐지만, 동력계와 서스펜션 등은 독일 BMW로부터 공급받는다.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은 최고 249마력, 최대 56.1kgf·m의 힘을 내며, ZF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기계식 4x4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한국 시장은 호주에 본사를 둔 아태지역에서 총괄하며 국내 총판은 차봇모터스가 담당한다. 이네오스 저스틴 호크바 아·태 총괄 사장을 만나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Q. 한국을 아·태 첫번째 출시국으로 정했다

A. 한국은 이네오스그룹이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태지역 내 핵심 시장이다. 수년간 한국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확보한 입지를 유지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그레나디어의 첫 공개 및 출시국으로 정하게 됐다. 이네오스는 현재 200개 이상의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며 하반기 한국이 추가될 예정이다.

Q. 모기업 이네오스그룹은 회사 규모에 비해 일반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다

A. 이네오스그룹은 기업과 관공서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중적 이미지가 높진 않다. 다만 사업 규모가 커 포뮬러 원(F1)·축구·럭비·세일링 등 다양한 곳에 스폰할 수 있는 자본을 갖췄다. 스포츠 업계에서 이렇게까지 활발한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는 드물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실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실내

Q. 그레나디어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A. 디자인과 내구성, 오프로드 성능 등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진 정통 바디온프레임 4x4 SUV다. 특히 오프로드 성능 면에서 동급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안정성과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적극 채용했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아가기 위해 전자제어 장비를 최소화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옵션과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툴도 준비됐다.

Q. BMW를 엔진 공급사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A. BMW의 직렬6기통 엔진은 세계적으로 평판이 좋다.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 BMW를 엔진공급사로 채택했는데, ZF 변속기와도 궁합이 좋다. 다만 엔진을 그대로 쓰진 않고 그레나디어에 적합한 세팅으로 손봤다. 또 국가에 따라 각 부품을 세분화 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Q. 현재 라인업은 그레나디어 뿐이다. 후속 차종 계획은 

A. 이네오스는 향후 수십년 이상 자동차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레나디어는 이런 과정의 첫 모델로, 스테이션 왜건 및 픽업트럭도 예고됐다. 2026년에는 첫 번째 전기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레나디어보다는 작지만, 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한다는 건 같다. 이외에 수소전지 차량도 함께 개발중이다.

Q. 이네오스가 나아갈 방향은

A. 우리는 직접적인 경쟁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한때 정통 오프로드를 생산했던 브랜드는 이제 승용차 중심의 SUV를 만드는 회사로 변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만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하는 실용적인 오프로더를 필요로 한다. 또 일과 즐거움을 위해 매일 4x4 사륜구동을 사용한다. 그레나디어는 말랑말랑한 도심형 SUV에 만족할 수 없는 애호가들을 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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