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전기차 충전…현대차, AI 충전로봇 공개 [서울모빌리티쇼]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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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1 16:15
로봇이 전기차 충전…현대차, AI 충전로봇 공개 [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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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1일,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을 공개했다. 운전자가 내리지 않고도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현대차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현대차

ACR은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한 차량과 통신을 거쳐 작동된다. 로봇이 충전구 덮개를 열고,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해 플러그를 체결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플러그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충전구 덮개를 닫는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ACR은 첨단 로봇기술의 집약체다. 차량의 주차 위치와 플러그의 형태, 날씨, 장애물, 케이블 무게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3D 카메라 기반 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현대차그룹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현대차그룹은 대부분의 충전소가 야외에 설치된 점을 고려해 다양한 환경에서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IP65 방수·방진 등급을 확보했는데, 먼지는 물론 모든 방향에서 노즐로 분사되는 물도 막을 수 있다. 고온·저온의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성능도 크게 개선했다.

아울러 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안전 폴대도 로봇 주변에 설치했다. 장애물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까지 방지한 셈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현대차그룹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기로 변화할수록 케이블은 두꺼워지고 무거워지며, 특히 야간에는 충전구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는데 이를 로봇이 대신한다면 불편을 대폭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제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도록 완성도를 지속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은 오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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